사료 가격 상승 등 농가 생산비 부담 증가로 인해 지난해 말 국내 한·육우와 돼지 등의 사육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08년 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사육되는 한·육우는 243만마리로 전 분기보다 4만마리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는 22만9천마리 늘었다.
한·육우의 사육 규모는 소값 하락에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600㎏ 수소 기준 한우의 산지가격은 2007년 10월 500만6천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해 작년 8월 344만2천원으로 바닥을 친 뒤 11월엔 377만2천원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한·육우 사육 규모는 계속 늘어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육 가구 수는 18만1천가구로 소규모 사육농가의 폐업이 늘면서 전 분기보다 5천가구(2.7%), 전년 동기보다 3천가구(1.6%) 줄었다. 가구당 사육 규모는 13.4마리로 전 분기보다 0.2마리, 전년 동기 1.5마리 늘었다. 규모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젖소의 경우 전 분기보다 1천마리(0.2%)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7천마리(1.5%) 줄어 44만6천마리였다. 사료 가격 상승, 원유(가공 전 우유) 생산조절제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최근의 우유 가격 상승, 송아지 가격 급락 등에 따른 일시적 상승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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