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폐암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마이애미대 의과대학의 프랭크 밴디애라 공중보건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집이나 직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노출돼 있는 간접흡연자들은 그렇지 않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주요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간접흡연과 우울증에 대한 상관관계를 보여준 이 연구결과는 미국에서는 처음 나온 것으로 과거 일본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부산물인 코티닌 수치까지 측정해 이를 확인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장인 프랭크 밴디애라 연구원은 “간접흡연이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됐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간접 흡연자들은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더 높다”면서 “흡연이 허용된 공공장소에서 일을 하더라도 우울증의 위험은 두 배나 된다”고 말했다.

금연옹호단체인 ‘흡연없는 미국 재단’의 패트릭 레이놀드 대표는 현재 24개주가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중 22개주는 지난 2003년 이후 이같은 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최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이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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