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인한 식수 오염 우려…강력히 반발

충북 괴산 한 농촌에 레미콘공장 건설이 추진되자 식수 오염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괴산군에 따르면 H사가 올 3월 군에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며 업종 변경인가 신청을 해왔으며, 군은 현재 변경이 적합한지 검토하고 있다.

애초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괴산읍 능촌리 산 87-4 일대 2만8천270㎡의 터에 건축용 철 구조물 공장을 짓겠다고 허가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부지가 마을 위쪽에 있어서 공장 폐수가 지하로 스며들면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며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방상수도가 아니라 우물로 지하수를 뽑아 식수로 쓰고 있다.

주민들은 또 레미콘 공장이 지하수를 대량으로 뽑아 쓰면 농업용수가 고갈돼 농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고, 돌을 부수는 기계까지 설치되면 소음과 진동, 분진 탓에 주택에 금이 가는 등 주민 생활에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업체가 각종 인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해 검토 중”이라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전환경성 검토 신청서도 낸 만큼 우리는 그 결과에 따라 인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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