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치 소비량 회복 사활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초중등 교과서에 김치의 역사와 영양 등에 대한 내용을 싣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치 종주국임에도 갈수록 소비량이 주는 김치 소비를 회복시키고 한식 세계화의 첨병인 김치에 대한 지식을 보급하자는 취지에서다.

농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천426종의 교과서 가운데 김치 관련 내용은 17종에만 실려 있을 정도로 학교 교육에서 김치는 소외돼 있다.

다만 전면적인 교과서 개정은 8차 교육과정 도입(2011년에 고교 1년생에 도입)과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해 우선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 김치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6월 중에 교과서 출판사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사회탐구, 실과, 가정은 물론 영어 교과서에도 김치의 역사와 영양, 담그는 법 등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에는 전국의 8천300여 개 국공립 유치원에 김치 홍보 책자를 배포해 어린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진작부터 김치를 포함한 발효 식품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무심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계속 협의해 청소년들이 김치의 역사와 효용을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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