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위주에서 다문화가족으로…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을 위주로 이뤄지던 다문화 가정 지원정책을 다문화 가족 전체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또 바뀌는 다문화 가족 지원정책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도는 90억원 가량의 예산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족 자녀의 교(보)육 및 능력개발에 관한 시책을 개발하고 남편과 시부모 등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 다문화 가족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부터 5년 동안 다문화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 성적이 우수한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그들이 어머니의 나라로 유학을 가면 유학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내 7개 시.군에 다문화언어지도사를 파견해 취학 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령과 수준에 맞는 언어교육을 하고 이중언어 경진대회를 열어 언어역량을 강화하는 등 이중언어 사용을 장려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문화 가족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과감하게 시시해 근시안적이고 행사성 사업을 벗어나 중장지적이고 지속 가능한 다문화 가족 지원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을 기준으로 경북도의 결혼이민자 수는 8천명을 넘었고 자녀 수는 6천3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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