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여성농업인들이 수년에 걸쳐 쏟은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하지만 농축산물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절도범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농축산물 범죄는 과거에 비해 전문적, 지능적으로 행해지므로 검거 및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따라서 여성농업인들의 철저한 예방대책이 더욱 절실하다.

농촌은 절도피해에 대한 대비가 도시보다는 취약하고 예방 범위 또한 넓기 때문에 농사일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고,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인들로서 고령화로 인한 범죄 대응능력이 미흡해 일년 내 땀흘려 가꾼 농산물을 잃어버리는 일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째 범죄 취약시간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채소류 및 가축은 심야 또는 새벽시간대, 농기계는 오후에 범죄발생률이 가장 높다. 외지 차량이나 낯선 차량을 발견할 경우에는 기록해두었다가 경찰에 바로바로 신고하는 것도 조속한 검거를 위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 갈수록 대담해지고 교묘해지는 범죄수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대낮에 빈집에 들어가 수확한 농산물을 차떼기로 훔치거나 자기 소유인 것처럼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추수하는 행위 등에 유의해야 한다.
셋째 스스로 자기의 재산을 지킨다는 자율방범의식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문단속을 하지 않거나 도로변에 농산물을 건조하는 등 방치하는 행위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넷째 지역경찰의 협조를 얻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경찰은 수확기를 맞아 취약지역 집중순찰, 중요장소 목검문, 예방순찰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가용경력, 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범죄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피땀 흘려 애써 가꾼 농산물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여성농업인 스스로 지키려는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성원제  농업인신문·여성농업인신문 사업부장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