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명품도 지향하는 충북’ 도지사가 앞장”

명예회원으로 농촌지도자들과 각별한 인연을 쌓고 있는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농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자체장 중 하나다. 충북도가 ‘경제특별도’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를 ‘농업’으로 꼽을 정도로 농업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정 지사 취임전 충북도 농업예산이 7%에 불과했지만, 그는 농업예산을 16%까지 확대할 정도로 농업·농촌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도정목표로 삼았던 정 지사는 그동안 각종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해 유수 기업을 유치해 충북도의 경제와 기업이미지 칼라를 바꿨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그보다 그는 충북도 발전 중심에 언제나 농업을 빼놓지 않았다는데 더 주목받고 있다.

정 지사가 농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 대세다.
제 13대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정운갑 씨가 그의 부친이다. 대를 이은 농업·농촌사랑이 이해 될 만도 하다.
도정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만나 충북농업의 경쟁력을 엿들어봤다. <편집자주>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라 한국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고 보는데 충북 농업발전의 전략과 추진성과는·
우리 충북이 ‘경제특별도’로 도약키 위해서는 농가경제 수준 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신 농정구현’을 위한 새로운 도정방향 설정 및 전략 수립중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농산물 개방과 노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도·농 소득격차 확대 등 열악한 농업·농촌 환경극복을 위해 민선 4기 농정분야 새로운 도정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농업명품도 충북’ 실현을 선포한데 이어 ▲전국 제일 명품 파워브랜드 육성 ▲정예농업인 1만2천 농가 양성 ▲고품질·친환경 안전 농축산물 생산 ▲어메니티 넘치는 농산촌 개발 ▲농업인 복지 향상 등 5대 정책목표를 수립했다.

그동안 농업명품도 충북 실현을 위한 추진성과는 쌀, 고추, 한우 등 우리 지역의 대표 품목을 전국 제일의 경쟁력 있는 파워 명품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1시군 1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집중 육성, 브랜쌀 생산면적을 20% 까지 끌어올렸다.

또 중부권 브랜드 육성을 위해 괴산·증평·진천을 통합, ‘괴산고추조합 공동사업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개발된 한우브랜드를 ‘청풍명월 한우’로 광역브랜드화 했다.

농촌인력이 고령화되고, 농가소득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복지농촌은커녕 자녀들의 학비를 걱정하는게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입니다. 건강한 농촌 건설을 위해 충북도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농업인들의 복지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 중에 하나이다. 도시생활과 견줘 모든 부분이 열악한 농업·농촌의 복지문제를 해결키 위해 충북도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우리도는 농업인 복지증진 강화를 위해 농업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농업인 및 농축산물에 대한 보험 가입료 대폭지원을 통해 농업인 공제 가입율을 40%까지 확대하고, 출산농가 도우미 지원일수를 90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인 자녀 양육·교육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농촌일손 경감 및 농가소득 보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자립형 에너지 보급의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시범사업 추진과 농어촌 뉴타운 조성(100세대, 145억원) 확대를 통한 도시형 농촌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어려운 농촌상황으로 볼 때 농업인들 소득과 직결되는 농·특·축산물 유통·판매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주요사업과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농산물 유통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다.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이 큰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농업인이나 소비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농산물 산지 유통시설 현대화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과 품질고급화 향상을 위한 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중이다. 또 산지유통센터는 지난 2005년 10개소에서 2009년 17개소로 확충되고, 충북 인삼유통센터 건립(44억원), 저온저장고·집하선별장 확대 설치(345개소 208억원) 등을 확충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브랜드 통합 및 전문 CEO에 의한 독립적 책임경영의 농산물 유통 혁신을 위한 유통회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농가소득 및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충북도↔현대홈쇼핑사 MOU 체결을 통한 농산물 TV 홈쇼핑 홍보·판매를 실시하고, 전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판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200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 ‘평가 종합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실질소득 증대를 위한 직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수출 농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충북도는 수출농업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방안을 마련하셨습니까.
수출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개방화시대 값싼 수입 농축산물로 시름에 잠길 것이 아니라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수출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농수산물 수출전문단지 38개소 조성에 20억원, 원예전문단지 시설원예 품질개선 지원 131억원, 수출농산물 가공업체 시설 현대화 및 수출 물류비 지원 12억원 등 안정적인 수출기반 인프라 구축에 올해 총 17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틈새시장 개척 및 수출시장 다변화 촉진을 위해 미국 FDA 등 국제품질인증 등록비용 50%를 지원하고 필리핀, 캐나다, 독일 등 시장개척단 파견과 미국, 대만 등 신선농산물 홍보 특판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안정적 수출증대를 위해 고품질 수출농산물 안정 확보를 위한 수출전문단지를 확대할 것이다. 품질고급화를 꾀해 고가 수출마케팅 전략 및 해외시장 블루오션 개척과 농업인 수출마인드 확산을 위한 현장밀착형 컨설팅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농특산물 수출목표는 250만불로 국내외적 경제여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0년까지 수출목표는 300백만불로, 조기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미 FTA에 이어 한-EU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큰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업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강구하고 있습니까.
전국 농축산 분야의 피해규모는 2천3백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EU FTA 발효 15년차를 기준으로 한 연간 생산 감소액으로 양돈 및 낙농산업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도는 대책마련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FTA T/F 대책팀과 정보 교류를 통해 돼지 사육농가(381호), 젖소사육농가(398호)를 중심으로 한 피해액 산정 등 정보를 종합 분석중이다.

가축질병 근절 등을 통한 생산성향상, 친환경축산 확대, 소비자에게 저렴한 축산물을 공급키 위한 유통구조 개선 등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를 위한 품질과 위생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한미 FTA 대비 중기축산발전대책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뇨·축사시설 현대화, 품질고급화 장려금, 고능력 돼지 액상정액 공급, 친환경축산물 인증농가 지원확대로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낙농산업은 젖소 산유능력검정, 젖소 경진대회, 젖소 산유능력 평가회 등을 통한 개량을 촉진하고, 자급사료 확보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축산물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안정축산물 차별화를 위한 HACCP 적용을 확대해 축산물 위생 및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돼지고기 수입국(일본)의 위생조건을 충족하고 제품의 규격 표준화를 위한 시설 지원 및 돼지열병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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