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용인 한택식물원
대표=이택주
www.hantaek.com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산 153-1
031-333-3558, 671-5665~7



공개원 7만여평 등 총 20여만평의 널따란 부지를 자랑하고 있는 용인 한택식물원,
무서운 기세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때도 이택주 원장(65) 등 40여명 직원 모두는 부산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프스에서 건너온 크노카스 10만본과 복수초가 일반에 공개되는 ‘3월 대단위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
한택식물원은 수도권 주민이라면 한번쯤 들렀을 만한 대단위 식물원으로 연간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즐겨 찾는 나들이 공간이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났더라면 족히 100만여명 이상이 한번쯤 찾았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지난 79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식물원은 다양한 식물종 확보와 대량번식 등의 방법으로 자생식물 2천400여종, 외래식물 5천600여종 등 총 8천여종, 720여만본에 이른 방대한 량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가히 국내에서 손꼽을 만한 규모다.

식물원은 7만평의 동원(공개원)과 13만평의 서원으로 각각 구분된다.
동원은 방문객 편의를 위한 가든센터와 서른다섯의 테마정원, 서원은 연구소, 식물보전 및 재배단지가 들어서 있다.

35가지의 테마는 이렇다.
‘가든센터’, 이곳은 방문객이 제일 먼저 접하는 곳으로 식물원의 사계와 영상실, 전시 공간, 기념품점 및 식당으로 구분돼 식물원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포시즌 가든’은 내년 5월 준공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꽃만이 아닌 식물의 계절별 감상도 만끽할 수 있다.

‘허브원’을 찾아가면 로즈마리, 라벤다, 민트 등의 허브를 만날 수 있고 페파민트 차의 원료가 되는 페파민트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정원’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미로원, 어린이 생태 체험장이 내년 5월 개장 예정으로 단장중에 있다.

붓꽃과 꽃창포가 만발한 ‘아이리스원’, 친숙한 국내 자생 원추리를 모아 놓은 ‘원추리원’도 볼 만하다.
원추리는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식물로 이용돼 왔으며 한방에선 부인병 치료제로 알려져 온 식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자연생태원’은 한택과 맥을 같이하는 정원으로 식물원의 보물단지다.
지난 79년 이택주 원장은 현재의 서원에 야생화를 처음으로 심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식물종 보호 및 번식 장소로 관리,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에 자리한 자생 식물원의 모태이기도 하다.
한택 식물원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생생태원은 1만5천 평의 부지에 1천여종의 자생 식물이 각각의 생태 환경을 고려해 식재돼 있다.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으로 생강나무, 철쭉, 노린재 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비봉산 생태식물원’, 계절별로 피는 다양한 꽃으로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고 있는 ‘월가든’, 돌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암석원’, 화목위주의 나무가 지천으로 국내 자생초본 식물이 집중해 있는 ‘숙근초원’도 자랑이다.

‘시크릿가든’, 이름만으로도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이곳은 잔디화단 옆 만주고로쇠 숲속에 자리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구상나무 사이로 난 소로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으며, 백두산 부석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작은 산들과 그 돌 틈 사이에 빈틈없이 식재된 작은 식물들이 매력 만점이다.

‘억새원’은 은빛 들판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가을날 갈대나 억새 사이에 보라, 노란색으로 피던 개미취, 마타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모란·작약원’은 지난 95년 중국 북경 식물원과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조성된 곳으로 북경 식물원으로부터 선사 받은 350품종의 모란과 80종의 작약이 식재돼 있다.

14종의 자생나리와 100여종의 다양한 혈통을 가진 백합이 있는 ‘나리원’, 개병풍, 깽깽이풀 등 멸종위기 식물 10종과 감소 추세종이 다수 식재돼 있는 ‘희귀식물원’ 등도 볼 만하다.

식물원은 갖가지 식물을 소재로 한 볼거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체험프로그램도 인기 만점이다.
원내 곳곳을 돌아 다니며 식물과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특히 물속 곤충대탐험은 아이들이 직접 물속 곤충을 잡아서 만져보는 인기 절정의 테마 체험 과정으로 손 꼽힌다.

한택 이택주 원장은 식물원을 가꾸는데 있어 목표가 뚜렷한 식물지기다.
식물종을 많이 확보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물론 최우선 과제다. 식물원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총 8천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년내에 1만종 확보가 목표다.

둘째는 식물전시 기능이다. 각기 다른 테마의 주제원을 조성, 관람객들이 식물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는 연구 기능이다. 2003년 연구소를 건립, 지난해부터 25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멸종위기 및 보호 식물의 자생지 복원 사업, 신품종·식용·약용식물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교육시설 마련이다.
앞으로 가드닝 스쿨 개설 등 식물원이 수행할 기능중의 한 부분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가 식물원을 조성하게 된 동기는 지난 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초 식물과는 다소 거리가 먼 토목을 전공했다. 당시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러던차 78년 때쯤 공산국가나 아프리카에도 식물원이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식물원에 대해 유독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 애착을 갖기 시작했고 식물원 조성에 나홀로 본격 나서게 됐다.
식물원을 조성하면서 어려웠던 때는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 사이다.

자꾸만 투자해도 티가 나지 않았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수익은 못내고 돈만 들어갔다. 하지만 식물을 버릴 경우, 후세들에게 죄를 진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작업복과 장화를 고쳐 맷다.
그 결과 지금은 공개원만도 7만여평에 이를 만큼 세계적 수준의 식물원이 됐다고 자부한다.


찾아가는길
◇대중교통=수원에서 10, 10-5, 10-3 버스 출발→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4번 이용→한택식물원,. 용인 남부터미널→백암터미널→→10-4번 버스 이용→한택식물원.
◇자가용=영동고속도로 양지 IC→17번 국도 직진 10km→근곡사거리에서 백암면 방향으로 우회전→600m 앞 다리 건너 우회전→청와아파트 앞 좌회전→장평리 방향으로 진입→한택식물원

주변 가볼만한 곳
◇둥지박물관 & 펜션(museum.or.kr 031-333-6789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산 1-2번지)
◇世中돌박물관(www.oldstonemuseum.com 031-321-7001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산6-1)
◇안성천문대(www.nicestar.co.kr 031-677-2245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 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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