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을 높여야 농업 경쟁력 살아”

“정예화된 농가들이 여러 품목을 생산하며 쌓인 영농 노하우가 남안동농협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변화하는 시장상황과 영농여건에 대응하며 소비자가 요구에 적합한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권정웅 남안동농협 조합장은 “시설재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다보면 연작 피해나 기상조건에 따라 수량이나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며 이를 극복하는 길은 기본적으로 흙을 살리고, 또 흙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미생물제재를 개발하는 일이 우선임을 꼽았다.

특히 남안동농협이 친환경미생물제재인 ‘신비헌’을 개발하고 친환경농업 전문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농협이 현장 조합원들과 같이 뛰며 재배기술과 개발기술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처를 개발하고 자금을 지원 하는 등 고통을 함께 나누며 신뢰를 구축한 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남안동농협과 한국4H원로회가 공동개발한 미생물제재인 ‘신비헌’은 다년간의 농가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돼 현재 관내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토양 산성도를 중화시키고, 생리장애와 염류장애를 해소시키는 등 생명력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준다.

그럼에도 권 조합장은 “겨울철에 공급이 부족해 명절 전후나 수요가 급증할 때에는 일반농산물 가격이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웃도는 시장상황이나 봄철 과잉생산 시 일반농산물과 가격·물량경쟁을 해야만 하는 게 친환경농산물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근본적으로 땅심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농법 실천을 통해 경영비를 낮추는 동시에 철저한 품질관리와 타지역 출하시기와 가격변동을 고려한 발 빠른 대응만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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