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땐 박주영이 원톱…미리보는 예상 베스트 11

윤곽이 드러났다. 어차피 월드컵이 개막되고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최종 엔트리 23명 명단 발표와 함께 허정무호의 기본 전술 포맷과 베스트 멤버 구성이 이뤄진 분위기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해왔다.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였던 이근호가 탈락된 공격진에서 만약 원톱이 가동된다면 선발로 오래 전부터 낙점된 박주영(AS모나코)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좌우는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한다. 미드필드에는 김정우, 기성용, 김남일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조커 한 자리를 놓고 이동국(전북)과 안정환(다롄)이 대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승렬(서울)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이동국은 그리스전 출격 가능성이 반반이라 안정환이 보다 빨리 남아공의 잔디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4-4-2시스템으로 전환시에는 박주영의 파트너로 염기훈이 유력하고, 미드필드는 더욱 확실하다. 4명일 때는 좌우 날개에 박지성과 이청용이 투입되고, 중앙을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책임진다. 김보경은 왼쪽 측면을 놓고 박지성-염기훈 등과 내리 경쟁해야하고, 김재성은 이청용의 백업이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할 공산도 있기 때문에 신형민(포항)을 탈락시킬 수 있었다. 김남일은 미드필드에 3명이 설 때 출전이 유력하지만 기성용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김정우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포백 수비진은 확실하다. 강민수(수원)가 곽태휘의 대체 요원으로 승선했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역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나란히 중앙 수비로 위치하며 좌우 풀백에는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설 것으로 보인다. 단 조용형이 대상포진으로 그리스전에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김형일이 중앙수비수 대체요원으로 유력하다.

이영표-차두리의 백업 김동진-오범석(이상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파이터 기질의 김형일(포항)은 벤치 대기가 유력하다. 수문장에는 이운재(수원)와 정성룡(성남)이 막판까지 경쟁하겠지만 정성룡이 최근 평가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이운재에 앞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나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운 이운재의 출전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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