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열대과수를 도입, 소득작목 개발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농진청 난지농업연구소는 9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이 평년대비 섭씨 0.1∼1.6도 상승하고 강수량이 212∼350㎜ 증가하는 등 기후가 점차 온난화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비해 지난 4일 뉴질랜드에서 아보카도, 패션프롯, 마카다미아 등 3개 열대과일 11개 품종 392그루를 도입해 격리재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보카도’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가 원산지로 당도가 1브릭스로 단맛이 없어 샐러드, 소스, 기름용으로 쓰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610톤이 수입됐다.

연구소는 이 과일이 영하 4도까지 내한성을 지니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 제주와 서귀포 시가지권, 표선, 한경 등 4개 지역에서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정상적으로 재배된다면 10a당 1.5톤이 수확돼 700만원 정도의 조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패션프롯’은 ‘과즙의 왕’으로 불리며, 다년생 열대과일로 파인애플, 딸기, 레몬, 망고 등 10여종의 과일 맛이 나는데다 단백질과 여러 종류의 비타민 등 무기질 원소, 165종의 유기화합물, 17종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마카다미아’는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방풍수로 심어 열매를 수확하는 고급 견과류로 맛이 뛰어나고 고소해 국내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연구소는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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