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서면 탈모 심해지는 이유는?

직장인 이정미(32세)씨는 최근 숱이 적어져 모발관리를 세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름이 끝나가자 머리카락 빠지는 숫자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 꼼꼼하게 관리하고 탈모전용샴푸까지 사용했는데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탈모가 심해지기만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탈모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빠져,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파기 때문이다.

탈모란 비정상적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현상이다. 새로 돋아나는 모발보다 빠지는 모발이 많은 상태가 지속돼 일어난다. 즉 모발의 일반적인 생장주기인 성장기, 휴지기, 퇴행기 과정중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나 퇴행기가 계속 길어지는 것이다.

머리털의 성장기는 2년 이상이며, 휴지기는 3개월 이하다. 모발 개당 독립된 성장주기를 가진다. 성인은 머리털의 2~5%가 휴지기에 있다고 한다.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은 색소가 엷으며 윤기가 없고 모근도 가늘다. 빗질을 하면 모발이 쉽게 빠진다.

실제로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을에 더 많다는 통계가 이미 나와 있다. 병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을이 되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 정도 고객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그중 70%가 남성형 탈모·여성형 탈모·원형 탈모를 호소하고, 그외에 소아 탈모로 병원을 찾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그럼 유독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여름 내내 자외선을 심하게 받아 형성된 두피의 각질층이 가을의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와 더해져 탈모의 속도가 더욱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에는 탈모를 유발시키는 인체 내 남성호르몬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된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더 쉽게 빠지게 된다.

■ 한올이라도 더, 머리카락 사수작전 탈모 시작됐다면 관리는 이렇게…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아까운 사람들에게 가장 간절한 것은 머리카락 지키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비법을 살펴보자.

잘 감고 잘 말리는 게 상책이다.
우선 샴푸는 매일 손끝 지문 쪽을 이용해 두피를 누르면서 마사지하듯 한다. 감은 후에는 충분히 헹구어 청결히 해줘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계절에 관계없이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온수가 두피의 혈액순환을 가장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온도이며 두피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지막으로 헹굴 때는 찬물로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말리는 법도 알아보자. 말릴 때에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자연 바람이나 찬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머리카락 사수 비결이다. 저녁에 감을 경우에는 머리를 모두 말린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샴푸와 빗 선택도 중요하다. 자신의 두피에 맞는 샴푸 선택으로도 탈모 방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두피라면 미세먼지와 불순물들이 잘 제거될 수 있도록 두피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건성두피라면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 영양공급에 중점을 둬야 한다. 화학성분이 함유된 샴푸보다는 천연성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잊지 말자.

빗은 촘촘한 것보다는 빗살 끝이 둥그스름하게 처리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젖어있는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모발에 심한 자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마른 상태에서 빗질을 하도록 한다.
이뿐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갖는 것도 건강한 모발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 콩·생선 많이 먹으면 튼튼한 모발 유지…
   비듬 많이 나면 장어나 녹황색채소 탈모에 효과 있는 음식은?



1. 단백질 - 콩, 생선, 우유, 달걀, 육류
모발은 케라틴 단백질로 돼 있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의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는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보낸다. 따라서 윤기있고 튼튼한 모발을 유지하려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2. 비타민A - 간, 장어, 달걀노른자, 녹황색채소 등
비타민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할 경우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지면서 약해진다. 비타민A는 또한 비듬과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3. 미네랄 - 해초, 과일 등
미네랄이 다량 포함된 해초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요오드·칼슘이 풍부해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여 모발에 윤기를 더해준다.


■ 혹시 나도 탈모? 의심되면 체크해보세요

□ 유전력이 있다
□ 평소 어깨 결림이 자주 발생한다.
□ 식사를 자주 거른다.
□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빠졌다.
□ 음주, 흡연을 즐긴다.
□ 병으로 인해 같은 약을 오랜시간 복용한 적이 있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을 좋아한다.
□ 머리를 매일 감지 않는다.
□ 비누를 사용한다.
□ 모자를 자주 쓴다.
□ 헤어스타일을 수시로 바꾼다.
□ 드라이어를 매일 10분 이상 사용한다.
□ 비듬이 자주 생기거나 가렵다.

☞ 이중 7개 이상 항목에 해당된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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