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며 물 충분히 마시고, 날계란은 도움 안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 간과 함께 챙겨야 할 우리 몸의 기관 중 하나가 바로 목에 있는 성대다. 1~2차 술자리가 계속되다 보면 우리의 문화상 노래 한곡조 뽑는 것은 필수 코스라고 과언이 아니다.
마을사람들부터 친한 친구까지 송년회 모임은 각양각색이지만 여성농업인들이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노래인 만큼 자칫 목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음주ㆍ흡연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목 건강에 더욱 무리를 줄 수 있다.

연말에 노래방에서 목청껏 노래를 한 뒤 목소리가 잠기고 쉬는 증상을 겪게 되면 성대가 붓거나 충혈돼 음식물을 삼킬 때 고통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쉰 목소리로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나 전화통화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무리하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기 전 10분, 후 5분 정도는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며 가볍게 ‘우’하고 소리를 내주는 목소리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성대가 가볍게 마사지되기 때문에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노래방에서의 열창은 이미 음주로 건조해져 약해진 성대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면 평소 100~200회 진동하던 성대가 2,000회까지 빠르게 진동을 하는데 이때 양쪽 성대의 진동하는 부분에 생긴 염증과 출혈이 굳은살처럼 두꺼워지는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연말 성대결절을 예방하고 건강한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노래 부르는 것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특히 목이 건조해져 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 따뜻한 물 등으로 성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주면 목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한편 목이 쉬었다면 대화를 줄이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되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목에 성대질환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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