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남자>                                                         
 문학나무·1만원.
2001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유경숙씨의 첫 소설집. 청어 등뼈에서 본떴다는 헤링본 코트를 입은 남자와 간병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여덟과 미니 픽션 다섯을 한데 묶었다. 아버지 기일에 맞춰 고향을 찾은 한 외로운 신부와 그를 길러낸 빨갱이 출신 아버지(<금취학령>), 언청이 쌍둥이로 태어나 다른 삶의 길을 걸어간 남매의 우연한 만남(<적화>) 등.

<남북영화 전성기>                                                  
 창해·1만3000원.
 <쉬리>부터 <의형제>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남북영화’들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 문제를 짚어보는 책. <문화방송> 라디오뉴스부장인 이보경 기자는 ‘상대주의’라는 신선한 관점을 내세워 반공영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남북영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북한은 악이고 남한은 선이라는 이분법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민족화해를 바라는 남북영화의 물꼬를 텄다는 것.   
 
<위대한 희망-아프리카 여성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의 가슴 뜨거운 삶과 인생>
                  최재경 옮김/김영사·2만3000원.
2004년 노벨상위원회는 케냐의 여성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는 농촌의 여성들에게 나무를 심고 기르는 방법을 알려 환경 보존을 넘어 인간과 환경의 공존, 빈곤에 맞선 자립을 일궈 희망을 제시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2>
                                      뿔·각 권 1만3000원.
스웨덴에서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출간되어 350만부 이상 팔렸으며 전세계 41개 나라와 판권 계약을 맺은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의 ‘밀레니엄’ 시리즈의 제1부.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난 끔찍한 연쇄살인, 추악한 범죄의 온상을 파헤치며 세상 모든 악과 맞서 싸우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와 정의와 불굴의 의지로 뭉친 저널리스트 미카엘의 활약을 그렸다.
 
<옛날에 대하여>                               
  송의경 옮김/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은밀한 생>의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63)의 ‘마지막 왕국’ 연작 두번째 책. 세번째 책 <심연들>(류재화 옮김)도 함께 나왔으며, 연작 첫 권 <떠도는 그림자들>은 2003년에 번역 출간되었다. 소설인지 철학 에세이인지 알 수 없는 탈장르적 글쓰기 속에,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일방향적 시간 개념에 역행하는 기원에 대한 탐구를 담았다. 
 
<나 홀로 즐기는 삶>                                              
 태학사·1만6000원.
강혜선 성신여대 국문과 교수가 옛사람들의 글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혼자서 삶을 즐겼는지 들여다봤다. ‘나를 그리는 삶’, ‘사랑하는 나의 집’, ‘필묵 사이에 넘치는 정’, ‘국화 그림자의 운치’ 등의 주제를 나눠, 허목, 강세황, 홍대용, 박지원, 정약용, 김창협, 김려, 심능숙 등의 글을 통해 차가운 현대인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삶을 즐겼던 옛사람들의 따스한 온기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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