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종문화회관서 45주년 기념 공연

“환호와 박수를 받은 지난 45년의 추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파도 같은 삶이었지만 팬들의 사랑 덕에 축복받은 인생이었습니다.”

나훈아와 ‘라이벌’로 1960~70년대를 주름잡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65)이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데뷔 45주년 기념 콘서트-님과 함께 45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간의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달 5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일산, 대전, 수원, 인천, 부산, 제주 등지를 돌며 생애 첫 전국투어를 펼친다. 최근 45주년 기념 음반도 발표했다. 남진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장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창 잘 나가던 때인 1969년 해병 전투병 청년부대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1971년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서울시민회관에서 복귀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번 공연에서 남진은 45년 음악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펼쳐보인다. 그는 “세월이 갔다는 것만 내세우지 않고 그 시간만큼 무르익어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무대에서 그는 수백곡을 취입해 얻은 히트곡들, 박춘석 씨가 만든 곡들, 올드 팝송, 그가 출연하고 노래한 영화 음악, 45주년 기념 음반 곡 등 30여 곡을 선보인다. 18인조 빅밴드, 50여 명의 합창단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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