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유행성 간염’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면역이 없는 20~30대 젊은 연령층의 경우, 감염되면 요양이 필요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항체 없는 20~30대, 너무 깨끗해서 문제

원래 A형 간염은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어 주로 6세이전에 가볍게 앓고 면역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 이후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A형 간염의 빈도가 줄었다.
따라서 현재 20~30대 연령의 성인이 따로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 A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의ㅣ 성인은ㄴ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항체 검사로 확진 가능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8일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근육통, 관절통, 두통, 콧물, 인후통, 발열이 있고 약 1주 후 전형적인 황달과 우측 상복부의 통증이 나타난다. 황달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며, 전염성은 황달이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잠복기에 전염성이 강해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크다.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단백 식이요법을 활용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은 청결한 습관과 예방접종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물, 인분이 묻은 과일 섭취 등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쉬우며,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도 원이 된다. 따라서  화장실을 사용한 후나 외출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소, 85도 이상에서 끓인 물을 마시며,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한 A형 간염 유행지역에 여행이나 근무를 할 계획이 있다면 항체 검사를 하고 늦어도 2주 전에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 간염 예방 5대 수칙
1. 수인성 전염병인 만큼 손을 잘 씻는 습관이 필수이다. 무의식 중에 손을 입에 가져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식사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2.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이상 익히면 죽는다. 어패류 등 회나 초밥 등 날 음식은 피하고, 물도 끓여 마시거나 정수된 것을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3. 회식에서 술잔 돌리기를 자제하고 찌개·탕 등 국물 위주 음식은 각자 개별 그릇에 덜어 먹기 등을 습관화한다. 평소 단체 급식을 한다면 회사 차원에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4. 중국이나 동남아 등 A형 간염 발생이 잦은 지역으로 출장을 가거나 B형 간염처럼 만성 간질환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5. 어릴 때  예방 접종을 해도 20년 정도가 지나면 항체가 없어질 수 있다.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다면 다시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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