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계곡, 신성계곡, 구룡계곡


덕풍계곡(강원도 삼척)

실로 무릉도원이라 부를 법한 곳이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응봉산자락에 위치한 덕풍계곡은 빼어난 산세 못지않게 깊은 골 특유의 안온함이 깃들어 편안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물과 길, 숲 어느 하나 치우침 없이 곧잘 어우러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평탄한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뿐한 트레킹코스가 된다.

또 계곡 양쪽으로는 한폭의 멋드러진 동양화가 걸려 있는 듯하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기품 있는 노송이 어우러져 운치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정처럼 맑은 계류는 토종 민물고기의 보고로 생태학습에도 그만이다.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덕풍계곡은 찾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날의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신성계곡 (경북 청송)

경북 청송은 국내 대표적 오지이다. 그만큼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 자랑이다. 청정함 이상으로 경치 또한 빼어나다. 청송 산자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계곡이다. 그중 으뜸은 오랜 시간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신성계곡.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에서 시작해 절벽이 아름다운 근곡리를 지나 계류의 지문이 남겨진 백석탄까지 굽이굽이 휘어 돌아 안동으로 흘러가는 계곡은 청송사람들이 꼭꼭 숨겨둔 쉼터이다. 청송은 물이 좋아 달기약수, 신촌약수, 솔기온천, 양수발전소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청송옹기와 청송군립야송미술관, 소슬자연빛깔 등 들를 곳도 쏠쏠하다.



구룡계곡(전북 남원)

지리산의 많은 계곡 중 그나마 덜 알려진 곳이다. 남원 토박이들의 여름철 나들이 코스로 장대한 계곡수가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씻어준다. 구룡계곡은 지리산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을 따라 정상에 다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나선다.

남원 8경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다. 구룡계곡은 약 3.1km 정도 이어지는데 삼곡교에서 구룡폭포까지는 1시간10분 정도 거리로 타박타박 걷기에 부담도 없다. 구룡폭포에서 육모정 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내려오면 40분 정도가 걸린다. 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면 육모정 아래에 있는 계곡이 좋다. 거대한 암반과 너른 계곡수가 흘러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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