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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경쟁하는 곰팡이들: 아플라톡신 오염 방제 사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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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syl1
등록일
2010-06-30 10:56:22
조회수
5695
2010년 6월 30일

케냐는 다른 아프리카의 나라들처럼 아플라톡신 오염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및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는 나라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는 아플라톡신이 오염된 옥수수를 섭취한 사람 중 거의 20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미국 농업연구청과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 연구팀은 아플라톡신 방제를 위해 아스퍼질러스 곰팡이를 사용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뉴스지가 최근 소개했다.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아스퍼질러스 플레이부스 (Aspergillus flavus)는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균주가 있는 반면 아플라톡신을 생성하지 않는 균주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이점에 착안하여 이중에서 독소를 생성하지 않는 무독성곰팡이를 찾은 것이다. 이 ‘좋은’ 곰팡이를 옥수수 개화 2-3주전에 옥수수에 뿌리면 이 무독성곰팡이균주는 옥수수에서 생존하면서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나쁜’ 곰팡이균주와 경쟁을 하게 된다. 먼저 생존하고 있던 무독성균주들은 효과적으로 독소생성균주를 억제하게 되고 수확 후 보관 환경이 곰팡이오염에 유리하게 되어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 기술은 나이제리아에서 알파세이프(Alfasafe)라는 제품의 4가지의 나이제리아 산 무독성균주 혼합물로 출시되었고 2009년 한 번 처리후 약 80%의 방제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친환경기술은 현재 아플라톡신을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아플라톡신 외에도 작물에 위협적인 후자리움 독소에 적용해 볼만할 것이다.
작성일:2010-06-30 10:56:22 152.9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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