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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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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등록일
2010-07-26 16:58:35
조회수
6394
최근 손 안의 작은 컴퓨터라고 해도 손색없을 휴대폰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그 등장에 놀라움으로 술렁임과 동시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손에도 그 휴대폰을 쥐어주었다. 처음 휴대폰이 등장하였을 때를 떠올려 보자.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전화라는 것만으로 이슈가 되었다. 거리를 걸으며 손쉽게 통화할 수 있고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물건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사람들의 편리와 필요에 의해 또는 변화를 위해 발전을 거듭한다. 휴대폰은 어느 순간부터 카메라가 되었고 MP3가 되었고 화면을 직접 눌러 작동하는 말 그대로 똑똑한 전화로 진화했다. 과학의 발전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오늘날의 이러한 진화는 과학에서 그치지 않는다.

농업은 1차 산업이라고 하여 토지 등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즉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고 쉽게 생산물을 얻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더 이상 농업은 그러한 단순한 형태를 띠지 않는다. 요즘의 농업을 보면 생산이 아닌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생산된 작물들은 또 다른 과정을 거쳐 재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연구를 통하여 한층 특화된 작물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작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존에 있던 작물의 그 장점만을 선별하여 최상의 작물을 개발하는 연구이다. 바로 GMO라 불리는 유전자 변형 작물이다. GMO는 흔히 알고 있는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식품을 통해 식량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의약품에 이용되어 질병치료에 힘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GMO가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이용되고 있는 사례가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려는 것조차 꺼려한다. 이대로라면 GMO는 해를 거듭해도 절대 식지 않는 뜨거운 감자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GMO는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업적으로 재배된 것이 1996년이니 그 역사만 해도 어느덧 14년이다. 모든 일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나온 시간만큼 그 위험성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GMO는 언제나 염려되고 그저 새로운 것으로 비추어 지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의 등장에는 언제나 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친숙하지 않고 생소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은 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어제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것들이 오늘은 관심의 눈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새 전 국민이 하나씩은 가지게 되었다는 휴대폰처럼 GMO도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신작물개발과 배신철
작성일:2010-07-26 16:58:35 152.9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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