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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의 성패는 물 관리에서 시작

닉네임
강성수
등록일
2010-08-02 11:07:36
조회수
6159
시설재배의 성패는 물 관리에서 시작

국내의 시설재배 작물은 수박, 오이, 참외, 상추, 포도 등 매우다양하며, 시설의 규모와 면적 또한 해마다 증가하여왔다. 시설재배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시설재배작물이 농가의 주 소득원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시간과 노력, 온갖 정성을 다 쏟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들 농가의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뚱한 일면을 볼 수 있다. 일면인 즉, 땅 위에 그리고 눈에 띄는 작물과 시설에는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작물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땅 밑의 토양수분에 큰 관심을 두는 농민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시설재배지에서 자라는 밭작물은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고정된 자리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여 생장ㆍ발육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진화되어온 밭작물은 대체로 건조보다는 과습에 매우 약한 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시설재배의 특징 중 하는 기존의 논을 이용하는 형태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답전윤환을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장기간 시설재배를 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농가도 있다. 그러나 농가의 수익성을 고려해서인지 몰라도 상당수의 농가에서는 오랜 기간 논의 형상을 유지해온 곳에 시설재배를 연속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간혹 지대가 낮고 인근에 물을 담수하여 벼를 재배하는 논이 이웃해 있다면 지하수위가 높아 과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토양이 과습조건이 되면, 작물 뿌리가 이용해야 될 산소가 부족하게 돼서 작물이 시드는 현상이 야기된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는 작물이 지하수위가 높아져 잎이 시드는 현상을 오히려 토양수분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여 관수를 더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같은 현상들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곤란한 토양 아래의 물 수위(지하수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결과이다. 아뭏튼 논을 시설재배지로 전환할 경우는 물빠짐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작물재배에 있어서 물관리가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여타 비배관리 중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전상호
☏ 031-290-334
작성일:2010-08-02 11:07:36 152.9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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