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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최적양분관리의 첫걸음, 토양유실 저감

닉네임
강성수
등록일
2010-08-16 09:16:30
조회수
6065
농경지 최적양분관리의 첫걸음, 토양유실 저감

장마철이 되면 물난리를 겪을까 사람들은 긴장하곤 한다. 지대가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집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농촌에서는 논둑이 무너질까봐, 잘 자란 곡식들이 물에 쓰러질까 걱정이 많다. 비가 지나치게 많이 오면 눈에 보이는 이런 피해 말고도 우리의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입히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비가 올 때 우산을 쓰고 걸으면 빗줄기에 따라 우산에 부딪치는 소리가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즉, 이것은 비가 땅에 떨어질 때 빗줄기에 따라 에너지 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흔히 강우강도로 표현한다. 비가 올 때 강우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정이상의 강우강도 세기가 되면 토양입자를 힘차게 때려서 토양유실을 유발한다. 이때 토양입자 유실과 더불어 토양중의 양분유실이 동반되는 현상이 발생된다. 농경지를 떠난 양분은 물에 녹아 더 멀리 이동하여 저수지, 하천, 강, 바다로 이동한다.

자연현상의 하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는 특히 농경지에 대해서 토양유실, 토양의 척박화 등 불리한 조건으로 나타난다. 토양유실은 1cm 생성되는데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이렇듯 귀중한 토양자원의 소실과 더불어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질소, 인산 등 토양의 영양분이 없어지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볼 때 치산치수가 농업분야에서는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비가 올 때 유출수 발생량이 많은 조건을 보면 대체로 경사가 심한 지형, 아무런 피복없이 나대지 상태의 토양, 물 침투가 잘 안 되는 토양이 대표적이다. 강우시 유발될 수 있는 농경지로 부터의 양분 유출량은 양분의 농도보다 유출수와 유실되는 토양의 양과 관련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토양유실과 유출수 발생을 줄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조건에서 토양유실의 영향을 분석하고 계량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환경조건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토양에 투입되는 양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결국 농경지로부터 유실되는 토양양분은 의도하지 않은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손실과도 직결됨을 직시할 때 영농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조희래
☏ 031-290-0331
작성일:2010-08-16 09:16:30 152.9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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