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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양분관리에서 시비추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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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등록일
2010-08-16 09:17:16
조회수
6184
농경지 양분관리에서 시비추천의 역할

토양이 척박해서 농사짓기 힘들다는 말은 까마득한 옛말로 느껴진다. 그만큼 우리나라 농업의 전반적인 상황은 산업발달과 더불어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농경지 양분 관리의 변화도 예외는 아니다. 1960년대 이전의 우리나라는 화학비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자급퇴비 등에 의존하여 작물을 재배하였고, 토양은 충분한 수량을 얻기에 양분이 턱 없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농경지 비옥도 향상이 수량 제고를 위한 가장 급선무임을 알고 농촌진흥청주관하에서 농토배양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작물수량을 기본으로 하는 농경지 양분관리는 199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그 동안 영농과정에서 과다시비가 관건이 되면서 농업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곧 소비자의 친환경 농산물 수요급증과 맞물려 그 동안의 농경지 양분관리에 또 다른 시도가 필요하였던 것이다.

최근 농정당국 및 연구부서에서는 화학비료 사용량 감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와 지도기능을 동시에 지닌 농촌진흥청에서는 토양검정결과를 적용하여 적정 시비량을 계산할 수 있는 작물별 토양검정시비량을 설정해왔다. 이에 대한 결실의 하나로 현재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시비처방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농민에게 작물별 적절한 시비관리가 되도록 시비처방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시비처방서는 토양검정결과에 의한 적정 시비량을 제시하고, 농민은 시비처방에 따라 작물을 재배한다. 또한 국가에서는 시비처방서를 발급함으로서 전국 농경지에 투입되는 시비량을 알 수 있어 시비처방서는 여러모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경지의 합리적 양분관리를 위한 시비추천은 우리의 앞서가는 과학영농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투입 위주의 시비관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지양하는 추세이며, 대체 자원이 농경지에 투입되는 등 농경지의 시비관리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변화에 대응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비처방프로그램을 보완하여 그 가치를 드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이예진
(031-290-0320) leeyj418@korea.kr
작성일:2010-08-16 09:17:16 152.9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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