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실리면서 스카프나 머플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소품들은 스산한 바람도 막아주지만 밋밋한 옷에 간단히 걸치기만 해도 포인트가 된다. 값비싼 코트나 재킷 대신 간단한 액세서리로 맵시를 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가을에는 이들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강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애니멀 프린트 스카프를 주목해볼 만하다. 회색 계열의 바탕에 큼직한 호피무늬를 박아 넣어 강렬한 느낌을 주고, 어깨에 숄처럼 두를 수 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아침 출근길이나 난방장치를 켜기 전 쌀쌀한 사무실에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기하학 무늬를 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프린트 스카프는 불규칙한 선의 조합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주황색이나 하늘색 계열의 선명한 색상이 그레이나 레드브라운과 대비돼 전체 의상에 재치있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밖에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이 양면으로 배치한 스카프나 니트 무늬를 프린트로 활용한 머플러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퍼 장식 머플러는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나 송년회 등을 위해 미리 마련해도 좋겠다.

올 가을 플라워 패턴은 스카프에서 뿐만 아니라 스커트, 셔츠, 팬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서 등장한다. 플라워의 모양과 컬러에 따라 클래식한 무드에서부터 빈티지한 무드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스타일링 시 실패 확률이 적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곤충 문양 패턴이다. 꽃과 함께 어우러진 곤충들은 화사함과 더불어 경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국적인 사파리를 연상케 하는 이그조틱 무드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럭셔리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올 가을에는 레드, 블루, 그린 등 비비드 한 컬러의 이그조틱 무드 아이템이 대거 선보여졌다.
또한 기본적으로 다양한 패턴들을 한 룩에 매치하는 것은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기 마련이지만 올 가을에는 이그조틱 아이템을 다양하게 믹스매치 하는 것이 트렌드이므로 보다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2012 F/W 트렌드는 바로 바로크 시대의 귀환이다. 패션역사 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로 꼽히는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이 룩의 디테일과 패턴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장식적이고 귀족적인 성향이 물씬 풍기는 바로크 무드의 패턴은 우아한 곡선을 사용하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바로크 무드가 깃든 스카프는 골드 자수와 블랙의 조화를 주로 선보였다. 앤티크한 블랙&골드 스카프는 베이직한 티셔츠, 데님과 함께 매치해도 고급스럽다.
또한 은은한 블루 컬러나 화사한 핑크 컬러의 스카프를 선택한다면 여성의 품격을 높이는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 할 수 있다. 단 바로크 무드의 패턴이 사용된 스카프를 장식이 들어간 트위드 재킷이나 셔츠등과 함께 매치하면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스카프라도 착장법을 모르면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사각형의 스카프일 경우는 길이를 다르게 해서 한쪽을 조금 짧게 하고 반대쪽은 길게 해 늘어뜨리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사각형 모양은 반으로 접어서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 매는 편이 맵시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은 봄이나 여름과는 달리 어두운 색 의상을 많이 입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스카프를 여럿 마련해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착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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