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의 거의 모든 것
하보숙 | 조미라 (지은이) | 김학리 (사진) | 열린세상
홍차에 대한 기초지식에서부터 다양한 산지별 홍차의 특성과 등급에 관한 상식, 전문가의 홍차 우리는 법과 홍차를 이용한 다양한 플레이버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홍차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물론 홍차의 역사와 문화까지 명실공히 “홍차의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하였다.
책에는 차와 사진을 전공한 저자들이 2년여에 걸쳐 홍차의 최대산지인 중국과 인도, 대만과 스리랑카까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다양한 정보와 수준 높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느 책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홍차에 대한 생생한 정보는 물론 화려한 도판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티백 홍차에서부터 꽃과 과일 향이 가득한 플레이버티 그리고 화려한 찻잔을 더욱 빛나게 하는 고급 빈티지 홍차까지, 이제 홍차를 나의 일상으로 맞이해 보자.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조길호 (지은이) | 서해문집
제약-바이오 전문 기자 출신 약사가 쓴 독한 세상에 던지는 약 이야기다. 저자의 이력은 일반 독자에게 특이함이 아니라 장점으로 다가온다. 자칫 약학 전문 서적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살짝 들어 올려 가볍게 독자 앞에 내놓는다.
책 제목은 겸손(?)하게 ‘약 이야기’지만 약국과 약에 얽힌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다.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사회와 약을 아우르고 약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미 이때부터 독자는 약학 용어 사이로 흐르는,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빠져든다. 약은 몸과 마음의 비밀을 알고 있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에도 귀 기울인다. 약은 내 삶의 어딘가에 왔다가 때가 되면 떠나간다. 약이 내게로 와서 다시 떠나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몸과 마음의 아픔은 치유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발칸의 역사
마크 마조워 (지은이) | 이순호 (옮긴이) | 을유문화사
발칸사의 권위자 마크 마조워의 대표작. 발칸의 정체성을 찾고 침략자들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발칸인의 투쟁에 따스한 시선을 보내면서도, 동서양 강대국들에 의해 강요된 종교적, 문화적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마크 마조워는 이러한 두 가지 관점으로 유럽 남동부의 험난한 역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매년 가장 탁월한 대중 역사서에 수여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울프슨 역사상(Wolfson History Prize)을 수상한 책이다. 지은이는 현재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며, 2011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우수 교수상(Great Teacher Award)을 받았다. 유럽의 주변 지역에 주목하면서 유럽 현대사를 조망함으로써 기존 유럽 현대사 해석에 도전해 왔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며 수백 년 동안 큰 전쟁들의 원인이 된 발칸 지역의 문제점들을 외지의 여행가나 외교관들의 시각 자료를 통해 명쾌하게 밝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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