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에게 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친숙하고 각별한 가축이었다. 소를 부려 논밭을 일구고 농작물을 길러 돈을 벌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운송의 역할도 했고, 목돈이 필요할 땐 소를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렇게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한 ‘소’의 해가 밝았다. 소와 관련된 속담 중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란 말이 있다.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농촌의 삶도 퍽퍽하지만 소처럼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면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 희망과 풍요를 주는 흰 소의 기운을 받아 꼭 그렇게 될 것이다. 사진은 2021년 새해, 강원도 평창군 소재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의 소들이 해를 맞이하며 초지를 걷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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