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해 서울시와 농협 등 3자가 협업해 도시 구직자를 농업인력으로 유치하는‘도시형 인력중개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에서 운영 중인‘농촌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해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민을 모집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인력난을 겪었던 농가로서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는 도시민을 모집해 농작업 실습교육,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농촌 현장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서는 원거리 교통비와 숙박비, 단체 상해 보험료도 지원한다. 다양한 작목과 작업환경에 도시민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농장별 맞춤형 교육과 안전관리까지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운영은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과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업도 참여 희망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가까운 친지 한둘은 농촌에 살던 과거와 달리 요즘 도시민들은 농촌 현실을 잘 알지못한다.

농작업에 대해서도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들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방송광고와 같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도시형인력중개센터에 많은 구직자들이 참여하게 해야한다. 도시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장거리 이동문제에 대해서도 권역별 셔틀버스 운행 등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 대학과의 연계도 전국적인 확산이 필요하다.

시간에 쫒기는 농업인과 작업이 익숙치 않은 도시민이 현장에서 겪을수 있는 갈등 예방법 등 꼼꼼한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가 농촌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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