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공품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 농촌 활력 불어넣다

‘생거진천’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말처럼 충청북도 진천군은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넓어 농사를 짓기에 천혜의 환경을 지닌 곳으로 이름나 있다.  이곳 진천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김미숙 진천군농업기술센터 농산가공팀장.

김 팀장은 2006년부터 농촌지도사로 재직하면서 농산물가공지원관 운영, 농산물 가공 창업 활성화 지원과 가공제품 개발로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산물 소비촉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또 농촌 여성조직 활성화·능력개발 교육, 식생활교육,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과 농촌 어르신 활력 지도로 농촌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등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했다. 김 팀장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2023 농촌자원사업 종합평가회’ 에서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농산물 가공 시제품 15종 257건 개발 

진천농기센터는 농산물 가공기술의 효율적 보급·확산과 농업인 가공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9년‘농산물가공지원관’을 준공해 다음 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323㎡ 규모로 조성된 농산물가공지원관에는 42종 45대의 가공 장비가 들어서 있다.

이곳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미숙 팀장은 “준공이 후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15종 257건의 농산물 가공 시제품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가공품은 쌀을 활용한 컵누룽지와 선식, 방울토마토를 이용한 잼과 주스, 딸기 젤리와 잼, 홍삼 어린이 음료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소비 트렌드 조사를 위한 컨설팅 용역 등을 거쳐 선발된 주요 제품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품화가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관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소비자 신뢰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브랜드(BI) ‘진천네’ 를 개발해 지난해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며 “올해에는 ‘진천네’ 를 활용한 포장디자인 18품목 54종을 개발해 진천만의 포장디자인 이미지 창출과 상품성 강화로 판매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특히 농산물가공지원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농산가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내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기초·심화 과정의 가공창업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9회 진행된 교육과정은 190명이 수료해 농산가공 분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더불어 가공창업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가공농업인 유통조직화 교육(8회, 25명)을 추진하는 등 가공지원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팀장은“교육을 통해 추출, 농축, 분말, 제빵 등 4품목 4건의 유형별 기술을 농업인들이 습득함으로써 공정 표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가공제품 생산 가능성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촌 살리는 ‘활력 사업’ 지속 추진

김 팀장은 농산물 가공 업무 외에도 농촌교육·체험농장 육성은 물론 농작업 재해 예방과 농촌어르신 활력 지도사업도 주도적으로 펼쳤다. 농촌문화 자원 발굴을 통해 농촌체험농장 4개소를 육성했고, 관내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체험 활동(82회 2,320명)을 추진했다. 

김 팀장은 “청소년들이 교과과정과 연속성을 갖춘 체험 활동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 인식과 중요성을 알게 됨은 물론 농업인들은 농외소득 증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체험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행과 내용 등 전체적인 만족도에서‘매우 만족’이 92.4%로 나타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작업 중에 발생하는 재해 예방과 농업인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농작업 안전사업 추진을 주도하기도 했다. 

작목별 작업단계를 고려한 농작업 위험요소 분석 및 개선으로 재해를 예방하는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시범사업(오이, 포도, 인삼)을 추진해 안전교육과 함께 안전장비 등의 지원에 앞장선 것.

또한 농촌어르신복지실천시범사업도 추진해 공동체 활동 비즈니스공간 조성, 건강증진기구 지원, 소일거리 시설 지원,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4과정)을 운영하는 등 고령농업인에게 적절한 노동과 공동체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진천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 최선 다할 터”

김 팀장은 “가공기반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이 초기설비 투자 없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 및 창업 코칭, 가공 행정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농산물가공지원관, 또 담당 농촌지도사의 역할” 이라며 “가공지원관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지만, 시설 및 가공 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농업인이라면 언제든지 찾아 달라” 고 말했다.

이어 “농업·농촌과 농업인이 국가발전의 초석임을 인식하고 있다. 농촌지도사로서 지역농업의 발전은 물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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