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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서의 슈퍼박테리아 발생가능성

닉네임
박태호
등록일
2009-11-10 16:39:32
조회수
5224
지난 4월 3일, KBS 추적 60분에서는 ‘얼굴 없는 공포, 병원 감염’이란 주제로 병원에서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에 감염되어 사망한 환자를 예를 보여주며, 슈퍼박테리아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항생제는 각종 세균을 치료해주는 약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항생제의 남용에 따라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세균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MRSA이다. MRSA의 주된 치료제로 반코아니신이 사용되어져 왔으나 이미 80년대 중반 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VRE균(Vancomycin Resistance Enterococcus: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이 출현했다. 다행히 이 VRE균은 독성이 강한 세균은 아니지만, MRSA와 결합해 더욱 항생제 내성이 강한 VRSA균(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로 변할 수 있어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이 병원 밖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 식중독균도 발견되고 있다. 그 예로써 독일산 칠면조 고기에서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 살모넬라균이 발견되었으며, 국내 조사결과로는 식품 중에서 발견된 대장균 중 내성균의 비율이 90%이상이며, 특히 항생제를 이용하지 않은 채소류에서도 대장균의 내성률이 100%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 세균의 출현은 일반적으로 항생제 사용 남용에 기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항생제 덜 쓰기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몇 년 전과 비교해 볼 때, 항생제 내성률을 보이는 균의 수가 감소추세에 있다. (예: 대장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이 2006년 80.3%에서 지난해 50.9%, 스트렙토마이신 63.3%에서 43.3%, 황색포도상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이 72.8%에서 52.6%로 감소) 하지만 VRSA 발생과 같이 식중독균에서도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뿐 만 아니라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강력한 슈퍼식중독균의 출현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항생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식중독균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작성일:2009-11-10 16:39:32 152.99.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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