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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멸구 (Laodelphax striatellus (Fallé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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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계
등록일
2010-05-24 10:25:45
조회수
5891
애멸구 (Laodelphax striatellus (Fallén))

□ 형태
성충 몸길이는 장시형 수컷이 3.5㎜, 암컷이 4㎜이며, 단시형 수컷은 2.3㎜, 암컷은 2.5㎜ 내외이다. 몸은 담황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다. 머리는 담황색이며, 겹눈은 대부분이 흑색이지만 적색도 있고 홑눈은 암홍색이며, 더듬이는 담황색이다. 앞가슴은 담황색이고 중앙부에 3줄의 가는 융기선이 있다. 애멸구는 묘판기부터 벼의 생육기간 중 벼의 양분을 직접 흡즙하나 피해는 크지 않다. 애멸구는 국내에서 벼에 줄무늬잎마름병, 검은줄오갈병, 옥수수에 검은줄오갈병, 보리에 북지모자익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
애멸구는 약충과 성충이 벼줄기 엽초에 구침을 찌르고 즙액을 흡즙하여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며, 간접적으로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벼줄무늬잎마름병이나 검은줄오갈병 등을 유발시켜 피해를 준다.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벼는 조직이 죽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간접적인 피해로 줄무늬잎마름병에 감염된 벼줄기는 시들고 노란색으로 변색되어 죽게 되거나 살아있다 해도 거의 결실을 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애멸구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애멸구가 매개하는 줄무늬잎마름병은 2007년에 서천지역에서 2,610㏊(7.5%), 부안지역에서 2,484㏊(17%)가 발생해 큰 피해를 주었다. 2007년부터 매년 줄무늬잎마름병의 피해는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09년 현재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애멸구 단시형 암컷애멸구 장시형 암컷애멸구 피해애멸구 피해

□ 발생생태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3~4령 약충으로 논둑, 밭둑 또는 제방 등의 화본과 잡초에서 월동을 한다. 알기간은 7~10일, 약충기간은 18~20일, 성충기간은 20~25일, 산란전기간은 7일이며, 엽초 내에 3~4개씩 400개 내외의 알을 낳는다. 발생원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증식한 계통이며, 일부는 저기압 통과 시 중국에서 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멸구는 년 5회 발생하며, 월동충이 3월 하순부터 보리밭으로 이동하여 1세대를 경과하고 1세대 성충이 묘판이나 본답으로 이동한다. 1세대 성충이 이동하는 5월 하순~6월 상순은 바이러스에 대한 벼의 감수성이 높을 때이다. 제 2, 3세대는 각기 7월 중순과 8월 중순에 발생하여 본답에서 벼를 가해하고, 마지막 세대는 벼가 완숙할 무렵인 9월 하순~10월 상순에 발생하여 월동처인 인근 야산이나 논둑 및 제방 등의 잡초로 이동한다.

□ 예찰
애멸구는 흰등멸구, 벼멸구, 기타멸구 등과 구분이 쉽지 않지만 4~5월 보리밭에 발생한 멸구는 애멸구로 보면 된다. 논에서 발생한 애멸구는 특히 벼멸구와 비슷하여 구분이 어렵지만 벼멸구는 집단으로 서식하는 반면 애멸구는 흩어져 분포하는 특성이 있어 생태적으로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애멸구는 등의 양쪽이 가운데보다 짙은 색이나, 벼멸구는 그렇지 않다. 발생밀도 조사는 벼 포기 아래를 육안으로 관찰하여 마릿수를 조사한다.

□ 방제방법
애멸구에 의한 바이러스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벼 이앙 전에 논과 논뚝에서 자라고 있는 새포아풀과 들묵새를 집중적으로 제거하여 기주식물과 매개충을 없애야 하며, 못자리 주변, 못자리 피복 자재를 벗긴 직후, 본답 초기 어린모 시기에 매개충에 노출되지 않도록 애멸구 방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저항성 품종으로는 조생종은 주남조생, 중생종은 화영, 삼덕, 화성벼가 있고 중만생종은 호품벼, 황금누리, 새누리, 온누리, 황금노들, 동진2호, 평안벼, 신동진, 주남벼, 남평벼, 일미벼, 삼광벼, 동안벼, 대안벼 등이 있다. 부득이하게 바이러스 감수성 품종을 재배할 경우에는 주위의 논 보다 가능하면 늦게 이앙하여 애멸구가 제일 먼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애멸구 상습발생지에서는 1차적으로 어린모이앙이나 직파재배시에는 종자분의처리제를 이용하여 파종전에 종자분의처리를 하여 파종하고, 중묘 이앙시에는 이앙전에 애멸구 방제 전용 입제농약을 육묘상에 처리하여 이앙한다. 일반적으로 종자분의처리제의 약효기간은 약제처리 후 40∼45일까지 방제효과가 있다. 육묘상처리제는 여러 가지 약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약효지속기간이 약제처리 후 약 30∼35일까지이므로 평야지는 5월 15일 이후, 산간지는 5월 25일 이후 이앙하는 것이 좋다.
1차적으로 종자분의처리나 육묘상 처리를 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애멸구의 발생을 정밀 예찰하여 발생이 확인되면 방제전용 입제농약이나 희석제농약을 즉시 살포하여 방제해야 한다. 1차적으로 종자분의처리나 육묘상 처리를 한 논에서도 애멸구의 발생과 벼의생육시기 및 약효지속기간 등을 고려하여 추가방제가 필요할 경우에는 방제전용 희석제 등으로 추가방제를 해야 한다.
작성일:2010-05-24 10:25:45 152.99.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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