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몇년째 계속되면서 치솟는 난방비 부담에 시설농가들의 고민이 많다. 이에 본지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며 겨울철 난방비와 씨름하는 시설농가들의 에너지 절감 사례를 소개한다.
경남 창원에서 수출용 파프리카를 유리온실 4,958㎡(1,502평)와 비닐온실 4,970㎡(1,506평)에서 재배하는 정의일씨(50·대산면 부북리). 겨울철이면 어마어마한 난방비 부담에 속을 끓이기 일쑤였지만 올겨울은 지난가을 도입한 지열난방시스템 덕분에 싱글벙글이다.
축열식 수평형시스템은 땅속 3m 안팎의 깊이에 PE(피이·폴리에틸렌)파이프를 매설하고 물을 순환시켜 지중열을 흡수한 뒤 히트펌프 열교환기의 냉매를 압축 또는 팽창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하는 난방시설이다. 지중열은 겨울철에는 5~15℃가 되는데 축열과정을 거치면 40~50℃로 높아져 온실을 덥힐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