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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지의 염류집적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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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등록일
2010-06-07 09:39:37
조회수
5825
시설재배지의 염류집적에 관한 소고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의 먹거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생산의 혁명이라 할 정도로 연중 다양한 채소작물을 공급하므로 우리의 식탁은 항상 풍부하다. 그러나 이의 이면에는 농민의 정성과 손길이 깃들어져야 품질 좋은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

시설재배에서는 일 년에 보통 2-3회 작물을 재배하는데, 이때 가장 숙제가 염류집적으로, 이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시설재배지의 염류집적은 강우차단 등 노지조건과 환경이 다를 뿐만 아니라 년 중 양분공급량이 많은데서 기인한다. 농가에서는 비료와 퇴비를 구입하여 공들여 시비를 하였는데 염류집적으로 인해 오히려 작물 수확량이 준다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이젠 우리의 농가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설재배에서 안정적 작물생산을 원한다면 반드시 염류에 대해 기본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염이라 하면 흔히 소금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소금을 시설재배지에 뿌려서 염류집적 현상이 일어났다면 이때 집적된 염은 틀림없이 소금성분이다. 그러나 수년간의 퇴비 및 비료를 주면서 재배를 하여 염 농도가 높아졌다면 이는 바닷물을 주어서 높아진 염류와는 다르다. 국내 시설재배지 토양의 염기 성분을 분석하면 인산, 칼슘, 마그네슘, 질산태 질소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염류 집적을 예측하는 방법으로는 토양을 채취하여 1:5 정도 증류수에 희석하여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EC)를 측정하면 된다. 토양에서 염의 이동은 토양의 수분함량과 매우 밀접하며, 이 또한 토양의 물리성과 관련된다. 따라서 시설재배지에서 보다 정확한 염류집적정도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전기전도도를 1회 측정하여 대표값으로 하기보다는 토양 수분조건이 각각 다를 때 여러 번 측정한 값을 평균하여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다. 염류가 과잉 집적된 토양을 원래상태로 간단하면서 효과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은 아직 없다. 내 토양의 특성을 알고, 재배하고자하는 작물의 시비량에 근거하여 적량 시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염류과잉 집적을 방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해법이라 생각한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이예진
(031-290-0320) leeyj418@korea.kr
작성일:2010-06-07 09:39:37 152.99.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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