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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만든 보금자리, 건강에 좋은 이유?

닉네임
강성수
등록일
2010-06-14 09:52:28
조회수
5262
흙으로 만든 보금자리, 건강에 좋은 이유?

원시 인류는 바위나 흙으로 된 자연동굴에서 살았다고 한다. 동굴은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며, 습기도 알맞고 외적이나 맹수의 침입도 막아주니 그 당시로서는 첨단주거지 이었음이 틀림없다. 우리 선조들은 흙벽을 만들어 이러한 동굴생활의 장점을 살렸다. 나무로 기둥과 들보 및 서까래로 얼기를 친 다음에는 벽과 지붕에 수수대나 대나무, 갈대, 싸리 등을 얽고 그 틈을 질흙으로 메웠다. 흙은 구하기도 쉽고 보온, 방한 방습, 보습, 절연, 방음효과 등이 뛰어난 재료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착력을 좋게 하고 건조 후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볏짚을 듬성듬성 썰어 섞었음도 주목할 일이다.
현대사회에서 화학물질로 된 의복과 플라스틱 용품, 그 외의 생활용품 때문에 우리의 몸은 항시 과잉의 양전하로 차있다. 반면 흙은 전기적으로 음전하를 띠고 있어 이들 양전하를 중화, 발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매일 맨발로 흙을 밟고 걸으면 건강해진다고들 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건강용품 중에는 세라믹 제품이니 바이오 세라믹이니, 원적외선 발산제품이니 하는 것들이 많다. 흙은 세라믹의 원료이고 원적외선을 적당량 발산하고 있으니 흙벽과 흙 온돌 집에 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겠다.
집을 둘러싸는 담도 흙이 돌과 조화되어 안정한 흙돌담이 가장 한국적이고 예술성도 높으며 한옥과 잘 어울린다. 또 맨 위에 기와나 볏짚용 마루 지붕을 두르면 예술적 가치가 더 높아지고 오래 견딘다. 그래서 현대식 고급 한옥이나 고궁의 담은 항시 흙돌담식이다. 때로는 흙 대신 시멘트가 대체되긴 하였지만 이것 역시 흙돌담의 예술성을 살리고자 함이리라.
우리 선조들만큼 흙을 과학적으로 주거생활에 잘 활용한 민족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만하다 하나 지금은 흙집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웰빙을 지향하는 요즘, 흙집을 만든 선조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살려 건강과 경제, 그리고 멋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한경화(031-290-0330)
흙도 재테크를 한다(정연태, 한림저널사) 중에서 발췌
작성일:2010-06-14 09:52:28 152.99.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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