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껍질, 목재펠릿 등 유류 대체 재생에너지를 농업분야에 활용함으로써 난방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총 16억원 규모로 전국 40개소에 고체연료 이용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국제유가 상승과 급작스런 변동으로 인해 기름에 의존해 난방기를 가동하는 국내 시설원예농가는 생산비 증가와 소득 불안정이라는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시설농가 경영비 중 난방비가 전체 30∼50%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인 부담을 매우 크게 안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 보급은 절실하다.
이에 고체연료 난방기가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유류 에너지 대체용 친환경 고체연료 난방기는 기름 대신 팜껍질, 목재펠릿, 우드칩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난방연료로 이용한다. 컨베이어 연소 방식으로 유류 난방기 수준의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한 고효율 난방기이다. 팜오일 추출 후 부산물인 팜껍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연중 생산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발열량도 1kg당 4500∼5000kcal이며, 태우고 난 재는 산성토양 개량제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원이다. 고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목재펠릿은 제재부산물이나 숲 가꾸기 산물 등 산림자원의 활용방안으로 관심이 높다. 펠릿 종류에 따라 발열량이 1kg당 3500∼4500kcal에 이른다. 특히 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g당 2.07kg으로 경유 1ℓ당 2.82kg, 무연탄(석탄) 2.69kg보다 27%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난방기다.
고체연료 난방기는 온수 열교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온수 공급펌프의 작동제어는 온실 내부 온도센서의 설정값을 기준으로 난방 배관을 따라 순환된다. 연료를 컨베이어 방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90∼100℃ 범위 내에서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