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봉의 품종 자옥 거봉은 씨가 거의 없고 신맛이 없어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은 20여년 전 갯벌을 매립하면서 포도재배지가 됐는데 연중 불어오는 해풍과 큰 기온차로 과일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다.또 고포리는 과거 마산포라는 큰 항구로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바다가 매립돼 항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알송이농원 조명선씨는 남편 박윤호씨와 자옥(거봉), 캠벨 등의 포도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7월초부터 수확하는 자옥은 무핵재배를 통한 씨 없는 포도로 알려져 있고, 포도봉지를 씌우지 않는 것이
새콤달콤한 과일의 대명사 포도에 ‘차별화’를 더해 특별한 와인을 만들며 농촌에서 희망을 일구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에서 와인과 함께 행복한 인생 제2막의 문을 연 ‘불휘농장’ 이성옥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불휘농장이 위치한 영동군은 국내 유일 ‘포도ㆍ와인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43개의 농가형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가 육성ㆍ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불휘농장의 와인은 각종 와인 품평회에서 최고의 와인으로 인정받으며 두각을 나타내며
공주는 밤의 주산지로 연간 1만440톤, 전국 생산량의 14%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큰 일교차와 물, 토양, 유기질퇴비로 재배해 당도가 높고 고소하며, 육질이 단단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더 인기다.충남 공주시 공주밤식품영농조합법인 임진묵ㆍ이은주 부부는 공주 특산품인 밤을 이용해 묵, 묵가루, 말랭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은주 씨의 남편 임진묵 씨는 지난 2011년 12월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공주로 귀농했다. 귀농해 농사를 지으면서 상품으로 판매되는 밤보다 크기가 작거나 벌레를 먹는 등의 이유로 제 값을 받지 못
지난 1998년 농림부에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처음 생기고 2011년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가 해체됐다. 이후 여성농업인 단체들은 여성농업인 담당부서가 없어 정책 수립과 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꾸준히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해 왔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여성농업인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여성농업인 정책 전담부서 설치ㆍ창업 지원대책 마련 등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박근혜 전대통령은 후보시절 여성농업인을 적극 육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대책 실천을 다짐했다. 또
“스마트폰이 농기계이자, 판매처가 된지 오래됐어요.”충청북도 음성군 다섯농원 곽로순 대표는 SNS(사회 연결망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여성농업인으로 유명하다.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젊은 여성농업인들이야 SNS를 손쉽게 다루지만 아직도 60대 이상에게는 어렵다. 그녀는 10여년전 50대 중반의 나이에 블로그와 SNS에 도전해 많은 여성농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농사 지은지는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한 20년전만해도 스마트폰은 고사하고 핸드폰도 잘 없었어요. 컴퓨터를 활용할 생각도 못했고요. 시대
작은 생산공동체로 출발해 최초 ‘농촌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 10여년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당당히 자립에 성공한 사회적기업이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주)콩세알 농업회사법인(이하 콩세알/ 대표 서정훈)이 바로 그곳. 지난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콩세알은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두부, 유부, 장류, 고구마묵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친환경과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성실히 사회적 임무를 다한 것은 물론,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자립의 성공한
홍천 찰옥수수는 쫄깃한 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향긋함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에벤에셀구기자농장 조소연(63) 대표는 3천여평에서 옥수수, 구기자, 산채류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조소연 대표가 20년 전 서울에서 KT회사를 다니던 때 갑자기 남편이 한우를 키워보겠다며 귀농했다. 그렇게 남편 혼자 10년간 시골생활을 했다. “남편이 혼자 한우를 키우면서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부채만 증가했다”며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명예퇴직하고 홍천에 내려와 농가부채를 모두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언제든지 탈 수 있는 대중교통, 즐비한 병원, 넘쳐나는 편의점…. 도시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지만 농촌은 그렇지 않다. 공공 서비스 시설이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는 읍·면 중심지인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자가용이 없으면 큰맘 먹고 집을 나서야 한다. 농촌주민들의 두 발이 돼 주는 마을버스의 하루 운행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택시도 있지만, 택시비가 만만치 않아 이용을 꺼린다.이러한 문제에
꾸지뽕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뽕나무를 닮아 ‘굳이 뽕나무’다 하여 꾸지뽕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꾸지뽕나무는 잎과 열매를 자르면 우유와 같은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열매에서는 단맛이 나 생과 그대로 먹어도 맛이 좋다. 또한 뿌리는 얕게 자라며 뿌리껍질은 노란색을 띤다.꾸지뽕나무는 열매를 비롯해서 잎, 뿌리, 줄기까지 식용이 가능한 버릴 것 없는 다용도 나무다
전라북도 정읍시 구룡동의 햇빛을 즐기는 농부는 토종청외장아찌를 비롯해 노랑외장아찌, 아로니아, 복분자, 오디 등을 재배하고 있다.유유순씨는 남편 양형두씨와 8년전에 귀농해 10여가지의 농산물을 생산, 가공하고 있다.“도시생활을 하다가 시댁의 권유로 남편의 고향인 정읍에 들어오게 됐어요. 시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셔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판로는 문제가 많이 됐어요. 그래서 SNS를 시작하게 됐고요.”농사는 지었지만 어디에다가 팔지가 고민됐던 부부에게 SNS는 한줄기 빛이 됐다. 지인의 권유로 정읍시농업기
농업소득 정체와 고령화 등으로 농업ㆍ농촌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업ㆍ농촌에도 돌파구는 있다’라며 마을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마을 활성화에 힘쓰는 곳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의 대표 모델로 꼽히고 있는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원연장마을’(대표 신애숙)이 바로 그곳이다.원연장마을은 마을에 심겨진 4만여평의 꽃잔디와 연꽃밭을 활용해 매년 2~3회 마을 축제를 개최, 도시민들을 마을로 유입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또 농
노루궁뎅이버섯은 중국에서는 4대 진미로, 우리나라에서는 산삼보다도 귀한 버섯으로 대접받아 왔다. 최근에는 뛰어난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부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강원도 춘천시 시골로간아이들 버섯농장 이송희(43/강원도정보화농업인연합회 총무) 대표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해 생ㆍ 건ㆍ분말ㆍ즙으로 생산ㆍ판매하고 있다.수산물수입업을 하던 부부가 우연히 춘천에 왔다가 반해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사업장까지 옮겼다. 그렇게 춘천에 보금자리를 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부부에게 위기가 닥쳤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 나른한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산나물은 산을 품은 맛과 향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각종 천연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산에서 나거나 재배하는 식물 중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산채(山菜), 즉 산나물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320여 종류의 산나물이 있다. 이 중에서 취나물류가 60여 종류로 가장 많고, ‘취’라는 이름 또한 산나물을 뜻하는 채(菜)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산나물의 대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취나물 중에서도 대표가 있을까? 필자는 기나긴
농업·농촌에 접목된 6차산업화는 연평균 농가소득을 증가시키고 시범농가의 일자리 창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개별 경영체들이 단일품목을 생산·가공하면서 실질적·지속적인 시장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존 사업으로 조성된 기반을 활용해 지역 대표 특화산업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확장된 6차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 특화작목 중심의 6차 산업화 추진체계 정착을 위해 R&D·현장기술보급을 융합한 지역단위 6차산업화 지원으로
농촌진흥청은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곳을 시작으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설치됐고 현재 전국 44곳이 운영되고 있다. 첨단 가공장비와 위생설비를 갖춘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경제적 이유로 가공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들의 사업장이자 가공기술을 배우고 마케팅 능력도 배양하는 지역농산물 가공기술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전국 각지 44곳 농산물가공센터 중 논산시 농산물가공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나라 꽃 무궁화는 애국, 지조 등을 상징한다. 충청북도 음성군 대봉수목원은 무궁화를 전문적으로 재배한다. 김창순씨는 남편 송석응 대표와 10년전부터 무궁화를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는데 7, 8월에 꽃이 핀다.“전 세계적으로 무궁화 품종이 250종 정도 될거에요. 그중에서 우리집에는 120종 정도가 있고요. 이 예쁜 꽃밭이 우리 한테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에요.”그녀가 농사를 짓게 된 것은 남편 송석응씨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나서부터다. 그냥 쉴지, 농사를 조금이라도 지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농업에 종사했던
국화과의 ‘감국(甘菊)’은 ‘가을의 향기’라는 꽃말을 지닐 정도로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감국은 노란 빛의 꽃이 화려해보이면서도, 한 송이 한 송이씩 들여다보면 소박해 보이는 꽃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은은하게 퍼지는 향에 매료된다. 이와 함께 감국은 동의보감에 ‘몸을 가볍게 하고 장수하게 한다’라고 적혀있을 정도로 예부터 그 효능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고운 빛깔과 향에 관상용으로도 탁월하고, 우리 몸에도 이로운 감국이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곳은 그리
“수입포도ㆍ지구온난화ㆍ변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묵묵히 송산 포도의 명맥을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경기도 화성시 원혜농원 이보경(54) 대표는 6천여평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과거에 화성시 송산면 일대가 바다였고 마산포구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대부분 어민이었다. 하지만, 시화방조제가 건설되어 바다가 막히고 간척지가 되면서 바다였던 곳이 논ㆍ밭으로 변해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그래서 소득원을 찾던 중 우연히 포도를 심게 됐고 주민들의 대표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송산면은 최씨 집성촌이다. 간
배은경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임업연구사‘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동요 과수원길 속 아카시아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짙은 향기를 내며 나무에 주렁주렁 핀다. 그러나 동구 밖에 활짝 핀 꽃은 사실 아카시아 꽃이 아니라 아까시나무 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아까시나무를 미모사과의 아카시아속에 속하는 아카시아로 부르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과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아까시나무로 표기하고 있다. 벚나무 꽃이 4월의 꽃이라면 아까시나무 꽃은 5월의 꽃이라고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