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하 제5차 기본계획)을 시행한다.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의 권익증진과 삶의 질 제고, 전문인력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건강한 농촌가정을 구현하고, 농업·농촌사회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발표, 추진하고 있다.특히 이번 기본계획에는 농촌형 성평등지표 개발·보급, 농촌여성 사회적경제조직 모델 발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추진, 세대공감형 지역사회 활동 발굴·추진 등 이전 계획에는 없던 15개 과제도 신규추진한다는 계획이다.올해부터
여성농업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농사면 농사, 한여농 활동이면 활동,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이미옥 한국여성농업인전라북도연합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이미옥 회장은 지난 1995년 농업후계자로 선정된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삼농사를 주도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여성농업인회 등 여성농업인단체 활동을 하며 여성농업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올해를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농업인전라북도연합회장을 이임하는 이미옥 회장
이달의 A-벤처스로 부산광역시에 위치한‘주식회사 꽃팜’(이하 꽃팜, 대표 김성수)이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Agri-) 벤처와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어벤저스’인 A-벤처스를 매달 선정하고 있는데, 이달(12월)의 A-벤처스로 꽃팜을 선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꽃팜은 꽃집 운영자가 온라인을 통해 꽃을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꽃 도매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꽃 도매시장에 온라인 서비스를 일부 결합해 유통 효율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
여성농민들이 올 한해 토종농사를 마무리하는 추수한마당을 열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회장 김옥임)은 지난 17일 서울 가락몰 업무동 강당에서‘2020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살림·생명·통일의 토종씨앗과 만나다’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여했으며, 전여농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토종농산물을 알리고, 토종씨앗을 통해 종자주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여성농민이 지키는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토종농산물로 만든 건강간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
국제결혼중개 광고의 성차별·인권침해 행위를 규제하고, 문화나 인종, 국가에 대한 혐오 발언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마련된다.여성가족부는 지난 11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다문화가족 포용대책’을 발표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인권보호,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여가부에 따르면, 다문화 가구원은 2019년 기준 106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1%에 이르고,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7천939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의 5.9%를 차지하는 등 다문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은
다락밭은 워낙 비탈에 지은 밭이라 밭과 밭 사이의 턱이 높은 편입니다. 대개 두두룩한 경사지를 이루고 있어 풀과 잡목이 많습니다. 모두가 다락밭인 덤바우는 그런 턱이 여럿이고 늘 무성합니다. 멀리서 보면 밭 대신 풀과 잡목만 보여 푸서리나 다름없습니다. 틈틈이 낫과 삽을 들고 베고 뽑지 않으면 금세 밭으로 기어오르거나 훌쩍 자라 밭작물이 받아야 할 햇볕을 가리기 일쑤입니다. 그런 둔덕에서 왕성하게 자라는 것 중에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산딸기나무입니다. 뿌리가 왕성하여 비탈을 훌쩍 넘어 밭가에서 삐죽삐죽 붉은 줄기를 곧추세웁니다. 가
“빨리 좀 하자.” 아내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손발이 안 맞는다는 말도 흔하게 듣는 말입니다. 정색을 하고 따지고 들면 제가 과히 더딘 편이 아닌데도 그럽니다. 아내가 조목조목 제 느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새겨보면,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이를테면 아내와 제게 내재된 심리적 시간이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아내가 지적하는 순발력이 제게는 서두름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떤 농사일이든 시간이 경과하면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고 그 단
제 8호 A-벤처스의 영광은 주식회사 삼도환경에게 돌아갔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벤처·창업 확산을 위해 매월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하고 있다.주식회사 삼도환경(대표 정우남)은 플라즈마 탈취 살균 효과를 활용한 농·축산 맞춤형 기계를 제작하고 이를 농가에 보급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발생장치’를 활용해 축사 맞춤형 악취제거 살균기인 ‘토우쿨(Tow-Cool)’을 개발했다.플라즈마란 기
농촌 생활을 체험시켜 주는 친환경 주말농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 인근의 주말농장은 바쁜 도시민들에게 잠깐의 여유를 주고 있다.경기도 의왕시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다. 이곳에서 6년째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원은경 대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아버지 원업상씨부터 6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온 터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원 대표는 도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작물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이다.그는 “도시생활을 하다가 농사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정말 반대를 하셨다”면서
쪼그려 앉아 보리와 밀을 번갈아 심느라 뻐근해진 허리를 펴려고 일어서다가 보았습니다. 앞산 속살이 훤히 보이는 군요. 어제만 해도 누런 이파리들이 촘촘했는데요. 지난 밤 잠시 흩뿌린 비바람에 나무들이 저렇게 이파리를 훌렁 벗었습니다. 굳이 ‘훌렁’이라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나무들이 홀가분해 보여 그렇습니다. 설마 이파리들이 나무의 버거운 짐이 된 적이 있었겠습니까마는, 사람인 제가 보기에 그렇군요. 일 년 내내 일하였던 잎들은 이제 낙엽이 되어 나무 발등에 기대 누워 편안한 휴식에 들고, 나무 또한 제 삶을
경기도 이천시는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와 이천쌀로 유명한 지역이다. 으뜸농장 박금철 대표는 이곳에서 20년 넘게 복숭아 농사와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고 있다.또 지금같은 겨울에는 손두부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그녀는 “봄부터 늦여름까지는 벼농사, 복숭아 농사를 짓고, 가을에는 병조림 만들기, 겨울에는 손두부를 만들고 있다”면서 “연중 할 일이 많이 바쁘게 지낸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콩이다. 일상 생활에서 콩으로 만든 제품을 먹지 않는 날이
저는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합니다. 호미 다루는 솜씨마저 아내와 견주어 형편없는 것으로 보아 도구를 사용하는 재주 또한 턱없이 모자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치랑 똑같아, 완전히 기계치에요.” 오래 되어 낡은 예초기나 관리기를 고쳐보려는 저를 보며 아내가 늘 하는 말입니다. 일 할 시간도 모자라는 판에 기계를 끌어안고 끙끙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기계를 이해하고, 고장 난 이유도 알고, 해결방안도 짐작이 가는 데도 수리가 더디거나 고치는 와중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니 저도
농림축산식품부 월별로 선정하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으로, 11월에는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이하 에코맘, 대표 오천호)이 제7호 A-벤처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에코맘은 경남 하동군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영유아 가공식품(이유식, 산골간식 등)을 제조·판매 하고 있는 기업이다. 영유아 성장단계 맞춘 이유식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지역의 86여 농‧특산물을 활용한 영유아 가공식품 330종 개발했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 충족, 유기가공식품 인증
흔히 ‘와인’하면 포도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포도뿐만 아니라 과일·식물을 발효시킨 즙을 말한다. 재료에 따라 독특한 빛깔·향기·맛이나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음료이자 주류다.세종시 전의면 금이산농원 김영기대표는 2천5백평에서 직접 재배한 오가피와 복숭아를 이용한 와인과 식초를 만들고 있다. 원래 전기기술자인 그녀는 2010년 오가피 농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와인은 소소하게 담던 술을 어느 날 장태평 전 농식품부 장관이 방문해 제안을 하면서 시작을 하게됐다
덤바우에는 우리부부가 15 년째 기르는 개 두 마리가 있습니다. 마을에 처음 왔던 이듬해 이장이 구해준 개들입니다. 이들이 요즘 밥 때만 되면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마침내 겨울이 오나보다.” 아내가 개들에게 먹일 밥을 끓이며 하는 말입니다. 설설 끓는 개죽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면 개들이 참지 못합니다. 닥쳐올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자면 두둑이 살을 찌워야 함을 잘 아는 개들인지라 식욕이 왕성한 초겨울입니다. 사실, 겨울은 동물들에게 혹독한 계절입니다. 우리 개들처럼 먹여주는 이가 없는 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 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두견주’의 ‘김현길 대표’를 선정했다.㈜면천두견주의 김현길 대표는 국내 최초 가향주인 두견주 제조를 계승하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3차)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전통주를 활용한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 ㈜면천두견주는 인간문화재 박승규 씨의 사망으로 명맥이 단절된 두견주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2004년 창립되었다. 특히 전문 주조 시설을 구축하고 두견주 전수교육관을 보유해 체계 적인 체험&middo
“농업인도 이제는 콘텐츠를 갖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우리 농원처럼 쌀농사를 지어도 어떤 쌀을 갖고, 어떤 층의 고객을 사로잡을지 고민을 해야하고요.”충남 당진시 돈섬농원 최연심 대표는 남편 이종억씨와 20여년전에 귀농, 유색쌀을 재배하고 있다. 돈섬농원의 쌀은 찹쌀부터 흑향찰, 자황미, 녹미 등의 기능성 쌀이고, 일반쌀은 재배를 하지 않는다. 그녀는 “처음에는 우리도 일반쌀을 재배했어요. 그러다 5~6년전에 가족들하고 조금씩 섞어 먹을 생각으로 흑찰향을 조금 심었는데 거기서 농사의
“말로 심었으면 마을 양파 혼자 다 심었겠네.” 포트의 양파 모종들이 새들새들 하자 아내 불만이 터졌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밤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져 저도 때를 놓칠까 조바심이 나던 참이었습니다. 주섬주섬 양파 심을 채비를 하는데, 배추밭으로 간 아내가 커다란 소리로 투덜댑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날씨 탓으로 어디나 배추 작황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조금 심는 우리 농사가 엉망이니 대량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은 시름이 깊겠습니다. 무 또한 병해가 심해 작황이 고르지 않다는 군요. 제가 이런 얘기를 늘어
경기도 양평군은 올해 농정과 행정을 통합하는 변화를 꾀했다. 당장 농업기술센터의 큰 변화는 없지만 통합을 계기로 대농업인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권역별 6개소의 영농기술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6개소 상담소 중 농업 비중이 가장 높고 친환경농업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곳이 지평면 영농기술상담소이다. 농업인들의 활동이 분주한 터라 지평면 영농기술상담소는 연중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지난해 4월 지평면 영농상담소장으로 부임한 최현경 소장은 농업기술센터 본원에서 20여년간 줄곧 근무하다 처음으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맑고 투명한 가을볕에 고개 숙인 황금빛 벼들이 아름답습니다. 다른 농사는 몰라도 나락농사는 거르는 법 없는 마을 농민들이 추수하느라 분주합니다. 일찌감치 내년 양파농사를 포기한 탓에 여느 해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군요. 겨우내 양파 심던 밭을 비워두게 되어 바쁜 와중에도 서운한 기색이 엿보입니다.규모가 꽤 되는 그들과는 결이 좀 다르긴 해도 덤바우부부 역시 결실의 계절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워낙 소농인데도 욕심은 사나워 마구잡이로 벌인 농사라 하루하루가 어수선합니다. 말수가 별로 많지 않는 아내가 떠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