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젖소를 30여년간 키웠지만 시장과 소득이 불안정한 탓에 늘 불안했죠. 그러다 8년전에 육계 사육으로 전환했는데 이 산업이 기가 막힙니다. 아무 걱정없이 닭만 잘 키우면 돈이 들어옵니다. 35일간 일해서 수천만원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는게 쉽지 않죠.”전북 익산에서 육계 15만수를 사육하는 권혁길 대표는 육계 사육을 통해 연간 4억원 가량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우나 젖소 사육을 고집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동물복지농장으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루브라참나무는 가을이면 붉게 변하는 잎의 아름다움으로 북미에서 사랑받는 가로수 중 하나다. 공원, 유원지, 정원 등에 심겨져 훌륭한 수형(나무모양)을 뽐내고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조에 강한 편이라 큰 나무를 옮겨 심어도 죽는 경우가 적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 출근길이나 아파트 단지, 공원 주변에 낯설지 않게 루브라참나무를 마주할 수 있다.루브라참나무(Quercus rubra L.)는 참나무(Oak)를 뜻하는 “Quercus”와 붉다(red)를 뜻하는 “rub
선인장은 수천 종에 이를 만큼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다. 또 키우기 쉬워 오래전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성장하는 특성 때문에 반려동물처럼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선인장을 반려식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충남 천안시 화성선인장 이미양 대표는 백섬철화(밍크선인장)부터 용신목, 청하각 다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다.그녀가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키운지 25년째. 이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로 거듭나있다. “선인장은 혼자 묵묵히 자라
“병아리 2마리가 50마리의 닭이 될 수 있었고, 닭은 돼지를 구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돼지는 송아지를 살 수 있는 돈을 안겨주었으며, 송아지는 나의 꿈인 젖소 목장을 이루게 해주는 보물이 됐습니다.”젖소 목장 운영을 꿈꾸며 쉼 없이 꿈을 향해 달려 결국 꿈을 이루고, 자신과 같이 목장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목장의 문을 활짝 연 곳이 있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꿈목장(대표 이윤재)’이 바로 그곳이다.꿈목장은 35년간의 목장 경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은 농산물도 눈으로 한번, 맛으로 한번 먹는다”며 “맛과 고품질은 기본, 디자인까지 더해 소비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라북도 정읍시 슬기농원 이미애(44) 대표는 일만평에서 아로니아, 고추, 수도작 등과 함께 오디, 복분자를 주 작물로 재배하고 있다.이미애 대표는 지난 2002년 시부모님이 터를 잡고 있는 정읍에 귀향했다. 이곳에서 아이 셋을 낳고 농사를 지은 지 어느덧 15년이 됐다. 슬기농원의 시작은 오디였다. 지금도 주 작물로 재배하고 있는 오디는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군을 경계로 솟은 축령산에는 잣나무 수십만 그루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해방 전후 산기슭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이제는 어엿이 자라 숲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귀중한 산림소득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서부터는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있다.잣나무는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숲에서 자라는 동안에는 피톤치드를 내뿜어 우리의 건강을 도왔고, 잣나무 열매는 구황작물이자 별미로 한몫을 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궁궐의 조경수가 되었으며,
‘육계 계열화사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늘 논란의 대상이다. 대한민국 닭고기산업을 단기간 성장시켰다는 칭찬 이면에는 농가들을 혹독하게 짜냈다는 비난이 공존하고 있다. 계열화사업이 도입된지 20년이 훌쩍 지난 30년을 바라보는 시점이 왔음에도 여전히 상반된 주장이 판을 치는 것을 보면 계열화사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은 틀림없다. 본지는 창간 47주년을 맞아 2회에 걸쳐 육계 계열화사업을 재조명 해보고자 한다. 계열화사업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간의 성과는 물론 계열주체들의 주장과 농가들의 제기하는 불만이 무
백향과는 일명 시계꽃으로 불린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에서 주로 자라지만 최근에는 태국, 대만 같은 동남아지역에서도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경상북도 예천군 백향농장 이선화 대표는 3년전 귀농한 여성농업인으로 1,500평의 하우스에서 백향과를 키우고 있다.“백향과는 백가지 향기와 맛이 난다고 하잖아요. 서울에 살다가 고향이 그리워서 예천으로 내려왔는데 농촌에서의 경험도 백가지 넘게 한 것 같네요. 모르는게 약이라고 만약에 농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이렇게 해내지 못했을거에요.”고향은 이곳 예천이지
“하루 종일 몰아치는 농사일과 집안일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왜 힘들게 글까지 쓰냐고요? 행복해지고 싶어서요.”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에 위치한 ‘이음전식품’의 이음전 대표는 글을 쓰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라고 말한다. 농업인의 아내로서, 여성농업인으로서, 또 식품회사 CEO로서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었을 터. 그럴 때마다 그녀를 꿋꿋이 버티게 해준 것이 바로 글을 쓰는 것이었다.이러한 그녀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수필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여성농업인 수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은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앞에서 ‘2017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를 열고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개정을 통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와 전담인력 의무화’를 촉구했다.이날 대회에는 회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ㆍ쌀값 폭락 해결ㆍ쌀값 보장’을 외치며 결의문을 낭독했다.전여농은 결의문에서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안이 국회에 5건이나 발의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대를 안고 9월 국회에서 개정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어릴 적 누구나 즐겨 부르던 동요 ‘다람쥐’의 가사다. 이따금 등산길에 다람쥐를 만나면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한참을 보다 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하는데, 산에서 내려와 땀을 식히며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와 도토리묵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게 만든다.이처럼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도토리 열매를 맺는 낙엽성 참나무속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 낙엽성 참나무속은 우리나라 전체 임목축적량의 24.9%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흔한 수종으로, 현재도 많이 심겨지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수년전부터 음성적으로 살충제 사용을 남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최근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생산성저하 등의 큰 피해를 줬던 닭 진드기 일종인 와구모를 박멸키 위해 살충제를 빈번하게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친환경인증센터 등에서 살충제 내성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산란계농장의 질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지만 정부는 그때마다 안심할 정도라며 유야무야 외면해 왔다.그러다 최근 유럽발 ‘살충제 계란’ 사태가 드러나면서 소비자단체들이 국내 계란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다음달로 시행 1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월드꽃농원 이정숙 대표 역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꿋꿋이 헤쳐나가고 있다.“화훼농가든, 과수농가든 김영란법으로 어렵지 않은 농업인 없잖아요. 저희도 농사지은 지 20년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앞으로 법개정이 되길 바라고 있고, 또 농업인들은 농업경영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전화위복이라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으면 하네요.”월드꽃농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작물은 공기정화식물인 스킨
차요테, 마카 등 특수작물 재배로 인생 제2막의 문을 활짝 연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에 위치한 ‘우렁각시농장’ 박정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아담한 체구에 양 갈래 삐삐머리가 인상적인 그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여린 소녀 같지만, 지역에서는 여장부 중의 여장부, 열혈 농사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웬만한 차로는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산 중턱에서 차요테, 마카 등 특수작물을 비롯해 사과, 멜론, 고추, 옥수수 등을 재배하며 8천여평의 밭을 일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에 대
달콤한 맛과 향의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 유기산, 비타민A 등의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복숭아에 함유된 아스파르트산, 칼륨 등은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으뜸복숭아풍경 박금철(62/생활개선회원) 대표는 복숭아 농사 20여년 경력의 여성농업인이다.박금철 대표는 1995년 농업기계화가 전무했던 시절 2500평에 한 품종의 복숭아를 심었다. 한품종의 복숭아는 같은 시기에 수확해야 하는데다 사람의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문제로 해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포도는 알아도 머루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려가요 ‘청산별곡’ 가사 중에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에서 ‘멀위’가 바로 머루다. 오만 원권 앞면에 있는 ‘묵포도도(墨葡萄圖)’에서 산사임당이 그린 과일은 포도일까, 머루일까? 바로 머루다. 머루는 포도와 달리 송이 전체가 한꺼번에 익지 않는데, 그림에서도 전체가 똑같이 익지 않는 머루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기 때문이다.머루는 산에서 자라는 야생포도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북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국회 농민대토론회-농정개혁과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농업이 미래 성장가치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농정 개혁을 위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직불금 확대와 농민수당 도입, 농업재해보험 개편, 농업문제 헌법적 이슈화 등을 촉구했다.■ 농업직불금 보다 농지직불금 필요오용석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정책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농업직불금을 논과 밭을 합친 농지직불
8월은 무궁화의 계절이다. 8월에 무궁화가 절정을 이루고,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하지만 무궁화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면서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충청남도 천안시 우리 꽃 무궁화 박물관은 무궁화 100여종과 들꽃들을 한지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다. 권영은 관장은 한지공예 16년의 베테랑 작가다. 그녀는 한지를 이용해 우리나라 고유의 꽃 만들기를 창시한 한통복 작가의 제자로 무궁화를 특화한지는 4년정도 됐다.“우리 꽃 무궁화 박물관은 한지를 이용해 마르고 닳지 않는 무궁화와 들꽃을 만들고
8월의 6차산업인으로 강원도 평창군 소재의 대관령양떼목장 전영대 대표가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분야의 생산, 가공 및 유통ㆍ체험ㆍ관광 등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8월의 6차산업인으로 전영대 대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대관령양떼목장 전영대 대표는 면양을 사육, 증식 및 분양을 하는 것은 물론, 목장 둘레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목장체험을 진행하는 등 관광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대표는 가축 사육이 전부이던 국내 축산업에 관
“건강한 삶은 발효로부터 시작된다.”충북 청주시 정담가 신은자(67/생활개선회 회원) 대표는 2천여평에서 매실과 무를 재배해 발효효소조청, 고추장, 장아찌 등을 만들고 있다.신은자 대표는 지난 2000년 친정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서울과 청주를 오가면서 농장을 가꾸고 집을 지었다. 주택이 완성되면서 지난 2012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서울 생활에서도 음식과 발효에 관심이 남달랐던 그녀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통발효효소를 배우면서 제2의 인생설계를 시작했다.그녀는 발효효소를 음식에 적용하는 등 점차 활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