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체험 와주시면 땡큐베리머치입니다.”딸기가 제철인 지금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는 딸기만 보면 ‘땡큐’를 외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오죽 딸기가 좋으면 농장 이름도 ‘땡큐베리팜’일까.윤은옥(39)대표는 남편 이정관씨와 딸기농사를 2년째 짓고 있다. 결혼한지는 10여년이 다 되어 가지만 채소농사는 남편이 지었고, 그녀는 주부로만 살았다. 그런 그녀는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직접 농장에서 손을 보태고 있다.땡큐베리팜에는 현재 딸기 1,983m2 (약 600평), 양배추 3
딸기농사 2년차의 새내기 여성농업인은 요즘 딸기체험객들에게 푹 빠져있다.깔끔하게 지어진 농원은 물론이고, 체험객들의 편의를 생각한 넓은 체험장은 앉아만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경기도 고양시 한아름딸기체험농원 김미숙(55) 대표는 결혼 후 20년 넘게 주부로 살다가 농사를 짓게 된 늦깎이 여성농업인이다. 2년전 남편과 함께 마련한 1,000여평의 딸기농원은 인생 2막을 즐겁게 열어주고 있다.“남편도 나이가 있고,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딸기농사를 시작했어요. 첫 해는 어쩌다보니 금방 지나가버렸고, 2년째인 올해는 준
일반적으로 귀농은 도시에서 농산어촌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도시에서 살다가 조금 더 깊은 도시로 들어가서도 영농활동은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 대도시에도 농업인들이 농사를 짓고 있고, 그들이 도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천광역시 계양구 두리버섯농원 윤경숙씨는 8년전 가족과 함께 귀농해 표고, 노루궁뎅이, 느타리를 재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또한 딸 연정씨는 좋은 대학 다 마다하고 한국농수산대학 버섯과에 다니고 있다. 올 해 2학년으로 경기도버섯연구소에서 1년간 근무 겸 공부를 할 예정이다.두리버섯농원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95년에 106.5kg이던 것이 2014년에는 65.1%로 절반으로 줄었다. 또 올 해 쌀 생산량은 432만 7,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2%가 증가했지만 소비는 줄고 재고는 넘쳐나면서 쌀값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쌀을 주재료로 한 가공식품이 점차 개발되면서 농업인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고 있다.경기도 광명시 수랑아뜰리에 이효주 대표는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 전문가다. 이름도 생소한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설기떡에 치자, 비트와 같은 천연재료로 색감을 더한
주말농장, 옥상정원 등 도시농업이 관심을 받으면서 농업은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치유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텃밭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큰 선물이 되고 있다.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시 선부중학교 상담실. 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상담실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바로 이 학교 심리상담사 정선미씨를 보기 위해서다.그녀는 선부중학교에서 텃밭을 통해 학생들에게 치유와 회복할 기회를 나누고 있다.“지난 해 안산에 큰 아픔이 있었잖아요. 아이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치유와 회복을 할
이복례(58)씨는 인천광역시에서 보험 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를 통해 소셜영농을 꿈꾸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보험하는 아줌마가 SNS에는 왜 관심이 있고, 또 소셜영농은 무엇인지 궁금하실꺼에요. 쉽게 말하면 SNS는 내 손안에서 여러계층의 국내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또 저는 생산자는 아니지만 생활에서 늘 농산물을 사먹는 주부이자 소비자입니다. 그래서 SNS를 하는 농업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대변되는 SNS는 농업분야에서도
“이 80살 먹은 노인한테 뭐 들을 말이 있다고 먼길 왔어요?” 첫 마디부터 시골 할머니댁에 온 것처럼 정감있다. 경기도 화성시 조암면 장순희 할머니는 슬로푸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명인사다.25년전부터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데 8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하고 있다.“옛날에 손주들이 어릴 때 할머니 밭에는 아무것도 안해서 신발 안신어도 되지?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이걸 하기를 잘 했다 싶었어요. 그 애들이 커서 결혼하고 지금은 왕할머니가 되어 있네요.&rdqu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꽃과 화분으로 생동감을 더하고 실내에 화분을 배치하는 것도 익숙하다. 푸미라, 화이트 스타와 같은 반려식물은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고, 미세먼지나 새집증후군 등에 대응해 공기정화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경기도 과천시 ‘꽃을 심는 손’은 서울시 사회적기업 나눔하우징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다. 자체개발한 나눔포트에 공기정화식물 화분을 꽂아 실내에서 화분을 키울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작은 화분에 심지를 끼워넣고, 나눔포트에 꽂아서 관리하는 형태로 심지가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
우리가 흔히 먹는 춘장은 일반적으로 쌀, 보리 등을 주원료로 제국한 후 식염을 혼합해 발효, 숙성시킨 것에 카라멜 색소를 첨가해 가공한 것을 말한다.강원도 원주시에는 카라멜 색소를 넣지 않고 건강한 춘장을 만들어내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복드림 까망장’ 이영애 대표로 10여년전 귀농을 해 자신만의 유기농 장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먹으면 복이 되고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까망장은 전통방식을 응용한 춘장입니다. 옛날부터 숙황장 같은 검
최근 동의보감에는 오가피를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몸이 가볍다고 나와있다. 또 남자의 발기부전, 여자의 가려움증을 낫게 한다고 한다.경기도 용인시 오가사랑 김순자 대표는 5년여 전부터 오가피 가공에 매진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10여년전에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 오가피 재배에 도전했지만 갑자기 붐이 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그때 생각한것이 가공이었어요. 그런데 가공시설을 갖추는 부분에서도 난관이 많아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어요. 설상가상으로 몇 년 지나지 않아 큰 수술까지 받게 되면서 힘든
느타리버섯은 몸에 좋고 쫄깃쫄깃한 식감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다.거기다가 항암, 당뇨와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최근에는 봉지나 병으로 재배가 많이 되고 있지만 원목재배를 추구하는 재배자들도 아직 많다.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큰송이 조영희 대표는 포타벨라라는 큰송이 버섯을 주로 연구하면서 뽕나무버섯, 원목 느타리버섯 등을 함께 재배하고 있다. 올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 원주버섯 특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목 느타리버섯은 원주시
“어서 오이소~ 이래 먼데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시 옥성면 미소진된장. 정승자 대표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반긴다. 짧은 머리에 쾌활한 말투는 씩씩한 여장부처럼 느껴진다.그녀는 처음부터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농촌에 들어왔지만 농촌생활이 너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농촌에 사는데 농사일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 학교 조리사일과 농사일을 병행하던 중 결국 농업을 선택하게 됐다. “농촌에 있는데 농사를 안할 수 없지 않습니까. 결국 농사를 짓게 됐는데 그게 벌써 20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농가맛집에서는 그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경기도 이천시 돌댕이 석촌골 전통장 이복순 대표는 전통장류 사업을 하면서 볏섬만두, 게걸무 같은 이천시의 향토음식의 맛을 지켜나가고 있다.그녀의 전통장류는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고, 몇 년전 문을 연 농가맛집에도 꾸준히 체험객들의 발걸음이 잦아들고 있다. 특히 이름도 생소한 볏섬만두는 명품 쌀로 유명한 이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날 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볏섬모양으로 빚이 먹었다고 한다. 또 게걸무는 이천 지역의 토종무로 장아찌
최근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약보다는 식품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성향이 강하다.특히 여주, 수세미, 작두콩 등은 각종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 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경기도 양주시 엄마네텃밭 김민자(60), 김준섭(61)씨 부부는 농사만 30년 가까이 짓고 있는 농업인으로 요즘은 여주와 수세미 재배에 푹 빠져있다. 또 올해는 작두콩까지 재배하면서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작두콩은 수세미와 함께 비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층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저희는
귀농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농촌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도 정착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임차를 하든, 매입을 하든 농사지을 만한 땅도 구해야 하고, 작목에 대한 공부도 어지간히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요들팜 김경희, 노성학씨 부부는 50살을 넘긴 나이에 귀농에 도전해 지역에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통하고 있다. 귀농 10년차로 농사로 실패를 겪기도 했고, 극복도 해나가고 있다.요들팜의 주 작목은 알프스오토메(미니사과)와 블루베리고, 체험객도 받고 있다. 특히 알프스오토메는 알프스와 일본어로 소녀라는 뜻을 갖고 있는
“하수오 차 한잔 드세요”지난 9월말 충북 보은군 김충식 하수오 식당. 유영순씨가 바쁜 점심시간을 끝내고 따뜻한 하수오 차 한잔을 내어준다. 유영순씨는 남편 김충식 대표와 함께 하수오를 재배하는 여성농업인이다. 거기다 하수오를 이용한 식당을 함께 운영하면서 손맛을 뽐내고 있다. 메뉴도 하수오 오리백숙, 닭백숙에 각종 표고와 산야초 등 임산물로 반찬이 구성돼 있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그녀가 재배하는 것은 적하수오로 중국이 원산지인 임산물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하수오는 산삼, 구기자와 함께 3대 산약초로 불린다.
오미자의 계절이다. 빨갛게 익은 오미자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리 금자의 전성시대 임금자 대표는 요즘 오미자 따는 맛에 산다. 오미자와 아로니아, 참두릅 등을 재배하는 그녀는 오미자를 따는데 정신없다.10여년전 5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전주시에서 순창군으로 귀농한 그녀는 지금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농사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녀의 SNS 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솔직히 늦게 귀농해 고되요. 그런데 재밌어요. 큰 돈을 바라
경상북도 봉화군은 최근 귀농, 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10년동안 1,000가구가 넘게 정착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경북에서도 북부지방이고, ‘오지’라는 인식이 깊이 심어져 있는 봉화군이 맑은 환경과 안정적인 지원 정책으로 어느 새 귀농, 귀촌인들의 새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청량애 김미송 대표는 1997년 봉화군 정착해 지금까지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전국에서도 유명한 청량애의 전통장류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콩을 쓰고, 제대로 된 물을 쓰고 있다. 또 깨끗하다.&ld
추석이 다가오면서 어느 덧 포도농사도 중반전을 넘기고 있다. 포도농가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이다.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알송이농원 조명선, 박윤호씨 부부는 20년째 이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약 6.000여평에서 거봉자옥과 캠벨포도를 생산하고 있는데 고품질 포도로 유명한 송산 마산포의 포도농가들 중에서도 비교적 초창기 재배멤버에 속한다.“저희는 노지하고 하우스에서 거봉자옥하고, 캠벨포도를 키우고 있어요. 추석이 오는 걸 보니까 벌써 올 해 농사도 끝나가고 있네요.”포도알과 포도
아마란스는 남미에서 ‘신이내린 작물’로 불리는 기능성 작물로 단백질 함유량, 항산화 활성도가 높아 완전체 식품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아마란스 재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는데 천안시 아마란스의 여왕 유인영 대표도 그 중 하나다.“아마란스는 밥할 때 넣어도 좋고, 아기들 이유식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말 그대로 완전체 식품에 가깝고 재배도 쉬워 농사 지을만 해요.”그녀가 아마란스에 빠진 것은 지인의 소개에서 시작됐는데 규모도 어느 새 1,000평으로 늘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