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협의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계열주체와 ‘갑’, ‘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써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지난해 6월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에 선출된 김상근 회장은 지난 13일 전북 익산에서 취임 1주년을 즈음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05년 무렵 제1기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가 결성될 당시에는 계열화사업의 왜곡이 가장 절정에 달해 강력한 투쟁만이 유일한 농가들의 표출 수단이었다. 타협은 온데간데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햇살드림농원 김미영 대표는 남편 목영조씨와 함께 멜라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미니홍콩야자, 아몬드페페 등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귀농 4년차, 처음 귀농을 결심하고 농원을 인수할때는 전 농장주를 따라 아이비를 재배했지만 1년만에 실패를 겪었다.“우리는 그야말로 농사무식자였어요. 환경은 물론이고 비료, 해충, 작물의 생리까지 아는 게 없었으니 실패를 할 수 밖에요. 연작피해를 겪었고, 더위에 약한 아이
최근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입농산물의 개방으로 인한 농업 경쟁력 약화 등 농업문제를 해결키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농산물 생산, 특색 있는 가공품 생산, 다양한 농촌체험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농업의 6차 산업 선봉에 선 마을이 있다.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위치한 ‘이천자채방아마을’(대표 최영환)이 바로 그 곳이다.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농촌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이천자채방아마을은 색다른 농촌체험을 꾸준히 개발하고 마을의 특산품인 ‘게걸무&r
우리 인류의 영원한 먹거리인 식량자원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단순히 먹거리 인식에서 벗어나 가공, 유통, 관광, 체험 등 6차산업을 도입해 농업·농촌 발전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식량자원의 최후의 보루인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연구·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식량자원의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영체들을 직접 찾아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식량자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본지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일선 현장에서 꽃피우고 있는 식량자원의 6차산업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백운산 자락의 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 조영희 대표는 문인화가인 남편 유동활씨와 함께 표고버섯과 양봉 등을 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18년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는 남편 유동활씨의 갑작스러운 암투병과 가격 폭락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를 다 극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한때는 농협 매장에서 판매원을 고용해 버섯을 팔았을 정도로 잘나가는 때가 있었지만 남편을 위해서 다 포기하고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그런 정성 덕분이었는지 유동활씨는 암투병 이후 그녀가 권한 그림활동에서 뜻밖의 재능
‘임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치즈다. 그 정도로 임실은 명실상부 치즈의 고장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그런데 임실치즈의 최초는 우유가 아닌 ‘산양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1967년 낙후된 임실을 살리기 위해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산양 2마리를 키워 치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현재 임실치즈 역사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는 산양유치즈였던 것인데, 현재는 우유로 만든 치즈가 보편화돼 산양유치즈는 보기 드물다.전라북도 임실군 청운면에 위치한 임실샘고을영농조합법인(대표 김미숙/
“‘발효는 내 운명’, 자신을 분해해 사람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발효식초를 통해 기다림을 배우고 고마움을 알게 됐다.”충남 논산시 향지초 김석중(67) 대표는 계룡산 남단에 위치한 범골마을에서 자연 재배한 농산물로 발효식초를 만들고 있다.김석중 대표는 지난 2001년 남편(오복남)의 건강이 나빠져 휴양차 이곳 연산면 범골에 들어왔다. 범골마을에 들어와 소유하고 있는 뒷산에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 매실, 가시오가피, 산야초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2〜3그루씩 심었다. 그런데 나무
올 해 때 이른 더위로 양봉농가들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전국에서 아까시꽃이 동시 핀 데다가 꿀 분비량은 아주 적었던 탓에 꿀 생산이 60%도 못 미칠 것 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양봉을 지키려는 의지의 여성농업인이 있다.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금성양봉 권향화(61)대표는 100여개의 벌통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고, 틈만 나면 고물상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2008년부터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북한이탈주민으로 4년전부터 양봉업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5년간 간병인 생활도 했었다고.“탈북을 하고 한국
“뚜루뚜루- 뚜루뚜루-”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이 오면 강원도 철원군 들판에서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철새 두루미 울음소리다. 철원은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최대 월동지로 매년 겨울철 수천마리가 다녀간다.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매년 철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청정한 자연환경, 그리고 철새들의 먹거리인 곡식이 풍부하기 때문.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 위치한 뚜루뚜루영농조합법인(대표 이병희)은 이러한 지역자원인 철새 두루미, 우수한 품질의 오대쌀, 비무장지대(DMZ)의 청정한 자연 등을 십
“즐거운영농조합이 잘 운영되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조합원과 대표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전북 완주군 즐거운영농조합 엄명해(54/한국여성농업인경천면회장) 대표는 무농약 국내산 콩을 이용해 콩나물, 숙주, 잡곡 등을 생산하고 있다.9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경천면에 귀촌한 엄명해 대표가 지금은 즐거운영농조합의 대표로서 마을의 소득을 책임지는 여성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 34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즐거운영농조합은 지난 2010년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농가 소득기반시설로
농촌에서 농기자재 사용이 늘어나며 안전재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재해를 관리할 시스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농업인들의 재해를 줄이기 위해선 농작업 재해안전 예방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22일 서울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농작업안전보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촌사회를 위한 농업인 안전재해 예방’을 주제로,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일본, 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나라의 농작업 재해 현황과 예방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는 가락시장의 표준하역비 정율제 도입에 대한 도매시장법인 의견서가 제출됐다. 그 동안 꾸준히 반대의사를 밝혀왔던 도매시장법인은 과거 표준하역비 제도 도입 과정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행했던 관련 문서를 공개하며 “정율과 정액방식을 혼용하고 있는 현행 방식은 위탁상장수수료를 도매시장법인의 수입으로 회계처리하고, 농안법에서 정하고 있는 청과부류 위탁상장수수료 징수 상한인 7%를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행 변동수수료 체계&he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은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은 곳이다.명품산야초 권석자, 이의영씨 부부는10여년 전 귀농해 산야초 연구를 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남편 이의영씨의 건강때문이었는데 지금은 건강도 되찾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남편 건강이 많이 안 좋았어요. 처음에는 10분을 걷는것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산야초 덕분인지 저보다 더 건강한 것 같아요. 특강과 체험도 직접 다 진행을 하세요.”이들이 재배하고 있는 것은 산야초다. 명품산야초 농원에는 100여가지가 넘는 산야초들이 자라고 있는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입맛을 잃기 십상이다. 이때 따끈한 밥 위에, 또는 시원한 물에 밥을 말아 맛있는 장아찌 하나 올려먹으면 잃었던 입맛이 금세 돌아온다. 짭조름한 장아찌가 식욕을 돋우기 때문. 수많은 종류의 장아찌 중 군산의 명물인 ‘큰참외장아찌’는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별미 중에 별미로 꼽힌다.특히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에 위치한 큰골영농조합법인(대표 김국태)에서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큰참외를 이용해 큰참외장아찌를 만들고, 3년 숙성과정을 거쳐 판매하며 더욱 깊은 맛의 큰참외장아찌를 선보여 화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가 애용해 자급률이 높아져 농업인이 흘린 땀만큼의 소득이 주어진다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고 그런 서로의 노력이 반복되면 농업인과 도시소비자 모두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충북 충주시 금봉산농원 조연순(34/생활개선회원) 대표는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다.조연순 대표는 21살에 결혼해 지금은 5남매의 어머니로써 농촌을 지키고 있다.20여년 동안 충주시내이서만 생활했던 그녀는 논과 밭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힘들게 일을 해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 전면수정과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20 농협법 입법예고안 평가 토론회’에서 농협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경제사업의 완전 이관?정부가 내놓은 농협법 개정안에는 내년 2월말까지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을 완전히 이관하고, 농협중앙회의 역할을 회원조합 육성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경제사업을 이관한다고 해서 비사업적인 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것에는 의문점이 남는다. 이에 대해
올망졸망한 다육식물이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고, 최근에는 선인장 인테리어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충청남도 천안시 화성선인장 다육농장 이미양 대표는 선인장과 다육이만 24년째 재배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1,100평의 하우스에는 300여가지의 다육이가 자라고 있고, 이 가운데 120여가지가 상품과 체험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그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물은 밍크선인장(백섬철화)이다. 밍크선인장은 백섬선인장을 기둥선인장에 접목한 것으로 흰색의 가시가 마치 밍크 털처럼 보인다. “밍크선인장은 저희 농장 매출의 70%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꽃과 함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창의원예진로교육’이 진행돼 화제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여원)’은 ‘꽃과 함께하면 꽃처럼 피어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창의원예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하며 청소년들이 화훼산업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로 원하는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화훼산업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화훼산업의 생생함을 보여주고 체험토록 하는 등 피부에 와 닿는
“농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강원도 원주시 나린뜰영농조합법인 전주희(28) 씨는 계란, 계란장조림, 구운계란 등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고 있는 농촌청년사업가다.전주희 씨는 시를 쓰겠다는 꿈을 꾸던 문학소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이 아닌 농부를 택했다.“2011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대수술을 받으시는 등 힘든 일이 겹치면서 2만평의 부지에 닭15만수와 과실수, 다양한 채소 등을 혼자 경작하시는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 농장 일을 시작